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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 흉기 들고 조합장 위협…경찰 수사·감찰

재개발조합장이 낸 비리 민원에 연루되자 홧김에
"요리에 필요해서 가져갔다" 혐의 부인…대기발령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8-08-17 20:25 송고
서울지방경찰청 로고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로고 © News1 신웅수 기자

자신에 대한 비리 민원을 낸 재개발조합장을 찾아가 위협한 경찰관이 검거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관할 파출소 소속 A경위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위는 지난 14일 오후 5시쯤 흉기를 들고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조합사무실에 찾아가 조합장 B씨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경위는 B씨가 낸 비리 민원에 자신이 연루된 사실을 알고 흥분해 40㎝ 길이를 흉기를 신문지로 감싼 뒤 B씨를 찾아갔다.

경찰은 A경위가 흉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한 손에 들고 있었을 뿐 신문지에서 흉기를 빼거나 위협에 직접 사용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흉기를 압수한 뒤 A경위를 임의동행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요리에 필요해서 흉기를 가져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위는 사건 당시 근무 중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경위가 평소 요리를 좋아해 횟감이 있으면 회칼로 떠먹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사건의 중립성을 위해 지난 16일 서울 중랑경찰서로 이첩했다"고 전했다.

동대문서는 수사와 별도로 A경위에 대한 감찰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감찰은 동대문서에서 별도로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A경위는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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