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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사진기 발명으로 화가는 직업을 잃었나?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18-08-19 08:2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1839년 그림을 자동으로 그리는 최초의 사진기가 발명되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업으로 삼던 화가가 직업을 잃었는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발명 초창기에 사진기를 이용해 돈을 번 화가들도 많았다.

<테크M> 8월호에서는 커버스토리로 '인공지능(AI)이 직업의 진화 이끈다'를 다뤘다. 글의 저자인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AI가 발전함에 따라 자동화시대가 열리고 이에 대다수 인간의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아니다"라고 잘라말한다. 사진기가 개발되면서 관련 비즈니스는 다양해졌고, 이전의 직업이 새로운 직업으로 대체된 사례를 예로 들었다.

사진기가 발명된 후 다수 화가들은 자신의 화실을 사진관으로 바꿨다. 그림 그리는 시간을 쪼개 더 많은 고객에게 사진 작품을 판매했다. 그림그릴 때 사용된 기술인 그림 구도 잡기, 인물 표정짓게 하기 등은 더 나은 사진사가 될 수 있는 기본이 됐다. 사진기 발명은 일부 화가들에게 새로운 직장을 선사해준 것이다.

사진기는 여행산업과 같은 신산업을 일으키기도 했다. 세계 곳곳에 아름다운 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그 장면을 사진으로 남겨 기록하기 위해 사진기와 사진사를 찾았다. 또 마리린 먼노와 같이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새로운 기술이 사람의 직업의 존재를 위협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화가가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직업을 찾은 것처럼 AI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AI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의료, 건축, 법학, 문화 등의 분야에 현재 종사하는 사람들이 AI를 습득해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경전 교수는 "이를테면 디지털 조판이 나오면서 많은 식자공들이 직업을 잃었지만 식자공을 대신하는 로봇이 나와서 식자공 개인을 일대일로 대체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식자공들은 디지털 조판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익혀서 새로운 기술환경에 적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사회, 기업 등에서 AI 교육이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져야 한다. 각 분야 인력들이 AI 기술을 익혀 자신의 분야에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이경전 교수는 "대학의 대부분 학과에서 AI 교육을 해 각자 다른 전공자들이 AI를 쉽고 편리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러한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AI를 손에 들고 생활에서 편리하게 이용하며 행복하게 살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크M(www.techm.kr)은 미국 MIT 대학이 발행하는 기술전문지 MIT테크놀러지리뷰와 독점제휴한 신기술 전문 월간지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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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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