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지원 소식에 기뻐하는 뉴욕대 의대 사람들.(출처=CNN 갈무리) © News1 |
미국 뉴욕대(NYU)가 모든 의대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의학박사(MD) 학위를 따기 위해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과 재학생은 물론이고 미래의 의대생들에게도 학비는 지원된다.
학업 성취도나 재정적인 상황과도 상관없이 전액 지원되는데 학비는 올해 연 5만5018달러, 우리 돈으로 6197만원 가량이다. 현재 의학박사 과정 학생은 442명이며 가을 학기에 102명의 신입생이 일단 이 혜택을 받게 됐다. 다만 연 2만7000달러가량 드는 거주 등에 대한 비용은 지원되지 않는다.
이렇게 학비를 무료로 지원하는 곳은 미 10위권 의과대학 중 처음이다.
라파엘 리베라 NYU 입학 및 재정지원 담당 학장은 AFP에 "의과대학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대출) 부담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해당 분야 직업을 갖지 못할 수도 있을 정도다.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의사 부족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국 의대생 가운데 약 75%는 학자금 대출을 지고 졸업했는데 미국 의대협회 조사에 따르면 한 사람당 평균 19만1000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베라 학장은 "이 빚은 의대생들을 이 분야에서 나가게 할 수도 있고 어떤 분야를 택하느냐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소아과나 1차 진료처럼 임금이 낮은 분야의 지원자들을 기피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 관계자들은 11년 동안 이 학비 지원 장학금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CNN은 전했다. 로버트 그로스맨 NYU 의과대학장은 필요한 6억달러 가운데 4억5000만달러의 기부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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