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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남녀 희비…허재호 먹구름, 단일팀은 쾌청

男, 필리핀에 클락슨 합류…단일팀, 北선수 기대 이상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8-16 10:35 송고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하계아시안게임 대한민국선수단 결단식에서 남자농구 허재 감독이 참석하고 있다. 2018.8.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하계아시안게임 대한민국선수단 결단식에서 남자농구 허재 감독이 참석하고 있다. 2018.8.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녀 농구 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남자 대표팀에는 먹구름이 꼈고,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는 여자부는 쾌청한 모습이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에는 악재가 생겼다. 지난 15일,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이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필리핀 대표팀 합류를 발표한 것. 클락슨은 지난 시즌 NBA에서 평균 13.9득점을 올린 신장 196㎝의 가드로, 필리핀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몽골, 인도네시아, 태국과 A조에 속한 허재호는 8강에서 필리핀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4일 리카르도 라틀리프(30득점 19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104-65로 격파,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8강 이후가 문제다.

필리핀은 클락슨만 잘 막는다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꺾을 수도 있다. 클락슨을 제외하면 필리핀이 2진급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기 때문. 필리핀은 지난달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지역 예선 호주전에서 벌인 집단 난투극으로 10명이 국제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중국의 전력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NBA의 결정으로 중국에도 저우치(휴스턴 로키츠), 딩옌위황(댈러스 매버릭스)이 합류한다. 저우치는 신장 216㎝의 센터, 딩옌위황은 신장 201㎝의 포워드다. 라틀리프가 귀화했지만 저우치, 딩옌위황이 버티는 중국의 골밑은 한국이 상대하기 버겁다.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예선 A조 1차전에서 남북단일팀 북측 로숙영과 장미경이 승리후 응원단에 인사를 하고 있다. 2018.8.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예선 A조 1차전에서 남북단일팀 북측 로숙영과 장미경이 승리후 응원단에 인사를 하고 있다. 2018.8.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반면 여자 단일팀은 메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단일팀에 포함된 북한 선수들의 기량이 기대 이상이기 때문이다.

단일팀에는 북한 선수 3명이 합류했다. 로숙영(181㎝)과 장미경(167㎝), 김혜연(172㎝)이 그 주인공. 이들은 15일 열린 인도네시아와 A조 예선 1차전에서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로숙영은 양 팀 최다인 22득점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2블록으로 펄펄날았다. 그럼에도 로숙영은 자신이 가진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고 이문규 단일팀 감독이 전했다.

지난해 열린 FIBA 아시아컵에서 득점왕에 오른 로숙영의 득점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센터 치고는 신장이 작은 편이지만 인도네시아전을 통해 빠른발과 몸싸움, 슛에 두루 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장미경은 어시스트 5개에 리바운드 3개, 스틸 4개를 기록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빠른 스피드가 돋보였다. 장미경에게는 여자 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인 포인트가드 역할이 기대된다.

이문규 감독은 "장미경은 박혜진과 함께 뛰어야 한다. 그 선수의 스피드, 공수 능력을 잘 살려야 우리팀 슈팅력이 폭발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장미경이 포인트가드로 좋은 활약을 해준다면 '에이스' 박혜진의 부담도 덜 수 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뛰고 있는 박지수(196㎝)가 합류한다면 단일팀의 전력은 급상승한다. 소속팀 사정으로 아직 합류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박지수와 로숙영의 '남북 골밑 조합'은 단일팀의 역사적인 금메달 전망을 밝혀주는 요소 중 하나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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