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아시안게임] 하나된 남북, 광복절에 '역사적인 승리'

여자 농구, 역대 단일팀 종합대회 첫 승리 신고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8-15 22:14 송고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예선 A조 1차전에서 남북단일팀 북측 로숙영이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2018.8.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예선 A조 1차전에서 남북단일팀 북측 로숙영이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2018.8.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하나된 남북이 광복절에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은 1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예선 A조 1차전에서 홈 팀 인도네시아를 108-40으로 완파했다.
로숙영이 22득점 8리바운드, 강이슬(하나은행)과 김한별이 12득점, 박혜진이 10득점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뽐냈다.

역대 남북 단일팀의 종합대회 첫 승리라는 역사를 쓴 경기였다. 단일팀을 이룬 첫 종합대회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가 세계의 벽을 절감하며 5전 전패를 당했다.

여자 농구는 카누(남녀 드래곤 보트), 조정(남자 에이트, 남자 무타포어,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과 함께 남북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종목이다. 세 종목 중 농구가 가장 먼저 이날 공식 경기에 나섰다.

스타팅 멤버로는 박혜진, 임영희(이상 우리은행), 김한별, 박하나(이상 삼성생명) 등 남측 선수 4명과 북측 선수 로숙영이 출전했다. 그 중 센터 포지션인 로숙영이 점프볼에 나서 경기 시작을 알렸다.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예선 A조 1차전에서 남북단일팀 박혜진이 수비수를 따돌리며 골밑 돌파를 하고 있다. 2018.8.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예선 A조 1차전에서 남북단일팀 박혜진이 수비수를 따돌리며 골밑 돌파를 하고 있다. 2018.8.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뛰고 있는 박지수(196㎝)가 팀 사정으로 아직 합류하지 못했음에도 단일팀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처음부터 세계랭킹 58위인 인도네시아는 단일팀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의 세계랭킹은 16위. 북한은 56위다.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으로 득점을 쌓은 단일팀은 25-8로 1쿼터를 마친 뒤 2쿼터에서는 무려 33득점을 몰아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까지 스코어는 58-21.

후반 들어서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단일팀은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인도네시아를 몰아쳤다. 이문규 단일팀 감독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썼다.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예선 A조 1차전에서 공동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2018.8.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예선 A조 1차전에서 공동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2018.8.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날 경기장에는 현재 교민들이 한반도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단체로 맞춰 입고 단일팀을 응원했다. 꽹과리와 막대풍선을 이용한 신명나는 응원에 단일팀 선수들은 완벽한, 역사적인 승리로 보답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대만, 인도, 카자흐스탄과 A조에 포함된 단일팀은 오는 17일 대만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편 경기가 시작된 뒤 전광판에 단일팀의 국기로 한반도기가 아닌 홍콩기가 표시된 대회 조직위원회의 황당한 실수가 나왔다. 1쿼터 4분여가 흐른 뒤에야 국기 표시가 바르게 고쳐졌다.

이에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경기장을 찾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에게 두 손을 모아 사과했다.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예선 A조 1차전에서 남북단일팀 국기에 홍콩국기가 걸려 있다. 2018.8.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예선 A조 1차전에서 남북단일팀 국기에 홍콩국기가 걸려 있다. 2018.8.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doctor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