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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전문 여행사 "9.9절 맞아 관광객 추가 모집"

고려투어스 "9월 초 베이징발 항공기 추가 편성"
"9일 평양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 언급도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8-08-16 06:00 송고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포착된 북한의 관광버스가. 2018.8.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포착된 북한의 관광버스가. 2018.8.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 등의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한 여행사가 "9.9절(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 관련 상품에 관광객을 추가 모집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는 16일 "9.9절 관련 상품을 위해 추가로 베이징발(發) 항공편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고려투어스는 "이미 예약이 꽉 찬 상품에 추가 인원을 모집하기로 했다"며 "9월 7일 일정을 시작하는 상품에 8명, 8일 일정을 시작하는 상품 두 개에 각각 12명, 10명의 추가 신청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북한의 상황에서 이례적이다.

북한은 최근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에 단체 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통보했으며, 외무성은 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고려투어스는 이에 대해 "이달 말부터 비자 발급이 재개될 것"이라며 "9월 초 관광 상품을 예약한 사람들은 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앞서 각 여행사들의 관광객 입국 중단을 통보하며 "평양 내 호텔의 개보수"를 사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여행사별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만 해당되는 조치인 것으로 통보받았다"라거나 "서방 관광객에도 해당되는 조치라도 들었다"며 다소 엇갈리는 입장을 밝혀 북한의 입국 제한 조치의 구체적 내용과 의도가 파악되진 않은 상태다.

중국의 여행사를 통해 북한의 관광 중단 조치가 처음 알려졌을 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각기 다른 내용의 정보가 겹치며 현재로선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9.9절에 외국 사절을 대거 초청한 북한 당국이 이들을 수용할 항공편과 호텔 등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일부 관광 프로그램을 중단시켰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한다.

이날 고려투어스가 항공편 추가 편성과 관광객 추가 모집 사실을 밝힘에 따라 북한이 외국 사절들의 초청 규모를 확정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또 북한이 이미 수 개월 전부터 해외 여행사들에 9.9절 관련 관광 상품을 대거 허용한 바 있어 9월에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평양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려투어스는 9.9절 관련 관광 상품을 소개하며 '열병식'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고려투어스는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9일 평양에서 열병식이 열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광객들도 주민들과 함께 길거리에서 열병식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eojib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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