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붕괴된 고속도로 교량위에 트럭 한대가 절단면 직전에 멈춰서 있다. 이날 폭우속에 노후 교량의 200m가량r이 붕괴되며 위를 지나던 차량 수십대가 100m 아래로 떨어져 수십명이 숨진 것으로 우려된다. © AFP=뉴스1 © News1 이원준 기자 |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에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의 사망자 수가 35명으로 늘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가 35명"이라며 "그러나 그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붕괴된 교량은 제노바를 지나는 A10고속도로의 모란디 다리다. 지은 지 51년이 된 이 다리는 14일 낮 12시쯤 무너져 내리면서 그 위를 지나던 차량 30여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는 알레산드로 메그나는 국영 RAI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다리와 함께 그 위를 지나던 차량들이 추락했다. 마치 종말의 한 장면 같았다"며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고 현장을 찾은 다닐로 토니넬리 이탈리아 교통부 장관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참사"라면서 "인재(人災)로 확인될 경우 누구든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고 현장엔 소방대원 300여명과 경찰관 400여명이 파견돼 생존자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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