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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직 여성 참모에 "개" 막말 트윗

잇단 폭로에 "내가 일자리 줬는데…저질 인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8-15 14:00 송고 | 2018-08-15 14:40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였던 매니골트 뉴먼(43·여)을 문자 그대로 "개(dog)"라고 부르며 막말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질 낮은 인간에게 (백악관에서) 일할 기회를 줬지만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던 것 같다"며 "켈리 장군(존 켈리 비서실장)이 그 '개'를 빨리 해고한 건 잘한 일"이란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등장하는 '켈리 실장이 해고한 개'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켈리 실장으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았다"며 관련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던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 전 백악관 대외협력국장을 지칭하는 것이다.

매니골트 뉴먼은 최근 자신의 백악관 근무 경험을 담은 회고록 발간을 앞두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TV쇼 진행 당시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N단어)을 자주 썼다"고 주장,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

매니골트 뉴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했던 TV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 출연한 인연으로 2016년 대통령선거 때 캠프에 합류했고, 이후 백악관에도 입성했다. 작년 12월 해임된 매니골트 뉴먼은 백악관 근무 당시 유일한 흑인 여성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N단어'를 썼다는 매니골트 뉴먼의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그를 "괴짜 같은(wacky) 인물"이라고 비난했었다.

이런 가운데 미 정치권과 언론들 사이에선 매니골트 뉴먼의 잇단 '폭로'와는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이 매니골트 뉴먼을 '개'에 비유한 사실이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NN은 "흑인 여성을 동물에 빗댄 것은 대통령의 언어와는 괴리가 있다"며 "성적·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집권 공화당의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애리조나)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미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하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공화당은 이를 용인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프레데리카 윌슨 하원의원(플로리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인종이나 성별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 News1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 News1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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