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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세 강북구 257억 vs 강남구 4289억…강남북 격차 현주소

강남북 법인지방소득세는 무려 119배로 벌어져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8-08-15 07:18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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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남북 균형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강북구 옥탑방 생활을 이어가는 가운데 '강남 3구'와 강북지역 자치구의 격차는 각종 세수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강남구는 강북구와 비교하면 지난해 재산세 부과액은 17배, 법인지방소득세도 119배에 달한다. 또 올 세입 예산은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1조원을 넘겼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재산세 부과액 1, 2, 3위는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가 각각 차지했다. 강남구 4289억원, 서초구 2478억원, 송파구 1989억원이다.

반면 도봉구와 강북구, 중랑구, 금천구는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도봉·강북구가 각각 257억원을 기록했고 중랑구 313억원, 금천구 345억원이었다. 강남구 부과액은 전 자치구 부과액 2조1598억원 가운데 20%를 차지하며 도봉·강북구의 17배에 이른다. 또 강남 3구를 합치면 전체 부과액의 41%를 차지한다.

관내 기업이 납부하는 법인지방소득세는 격차가 훨씬 컸다. 지난해 기준으로 강남구는 1만3609개 기업에 197억9300만원이 부과돼 가장 많았고 서초구(60억4900만원), 송파구(39억7600만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강북구는 502개 기업, 1억6700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도봉구(2억3200만원), 은평구(5억5300만원)도 하위권이었다. 강남구와 강북구의 격차는 119배에 달한다.

자치구 전체 예산에서도 강남 3구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강남구는 올해 예산규모(세입 기준)가 1조1164억원으로 유일하게 1조원을 넘겼다. 서초구는 7912억원으로 4번째에 자리했고 송파구가 7487억원으로 5번째다. 금천구가 4155억원으로 가장 적고 나머지 구는 대부분 5000억~6000억원대 수준이다.

집값 격차도 마찬가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값은 3.3㎡ 당 평균 2837만원을 나타내 한강 이북 14개구 평균(1824만원)보다 1013만원 높았다. 지난 2006년 이래 12년 만에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박원순 시장은 이같은 격차를 해결하고 균형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7월22일부터 강북구 삼양동의 한 옥탑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주민들과 일상적으로 만나며 지역 문제를 실제로 느끼고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다. 오는 19일에는 성과보고회를 열어 그동안 고민해온 강남북 균형발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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