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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패러다임 바뀌나…서비스 앞세운 코인들 '봇물'

싱가포르에서 서비스 안착한 '엠블' 한달새 2배 올라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8-14 12:14 송고 | 2018-09-14 18:03 최종수정
엠블이 지난 7월 싱가포르에 출시한 차량공유서비스 타다. 출시 한달만에 우버에 이어 현지 2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 News1
엠블이 지난 7월 싱가포르에 출시한 차량공유서비스 타다. 출시 한달만에 우버에 이어 현지 2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 News1

암호화폐에 대한 '묻지마' 투자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최근 코인을 통한 '자금모집(ICO)'보다 사업성에 목적을 둔 코인형 블록체인 사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엠블'과 '코스모체인' '널스' 코인들이 대표적이다. 이 암호화폐들은 최근 한달 사이에 2배 이상 급등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핫한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한 '엠블'은 우버같은 차량공유서비스 '타다'를 개발한 곳이다. '타다'는 싱가포르 현지 이용자만 5만명에 달한다. 기사회원도 1만명을 넘어서 우버(현지서비스명 그랩)에 이어 2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국내에서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엠블은 지난 7월 정부의 규제를 피해 싱가포르에서 '타다'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암호화폐 '엠블'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서비스 론칭 이후에 코인 백서를 통해 사업계획을 밝히고, ICO로 투자금을 모았다. ICO 이후에 서비스를 내놓지 않고, 서비스 이후에 ICO를 진행했다.

특히 엠블의 '타다'는 기사들에게 운행 수수료를 받지 않고, 오히려 운행량이 많은 기사에게 코인을 제공하면서 빠른 시간내에 서비스를 안착시키는데 성공했다. 엠블은 동남아권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베트남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자연스레 엠블 코인의 가격도 상장 당시 2원에서 5원으로 2배 올랐다. 같은기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최대 30% 이상 급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블록체인 기반 뷰티스타트업 '코스모체인'도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핫한 개발사다. '코스모체인'은 오는 20일 소셜네트워크(SNS) 기반의 뷰티서비스 '코스미'를 론칭한다. 이용자들은 게재된 화장품 등 뷰티콘텐츠에 '좋아요'를 누르면 코인을 보상받는 방식이다. 이 코인으로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다. 
'코스모체인'은 이같은 획기적인 보상방식 덕분에 올초 국내 최대 블록체인 투자사인 '해시드'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최근에는 카카오까지 지분(투자액 비공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코인인 '널스'(NULS)도 동아시권 IT개발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더리움·퀀텀·아이콘처럼 플랫폼 코인으로 개발된 '널스'는 일종의 개발툴 플랫폼이다. 널스 플랫폼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클라우드서비스와 같은 방식으로 널스 플랫폼에서 개발프로그램을 가져다 쓸 수 있다.

특히 널스는 지난달 12일 '비트코인캐시' 개발자 우지한이 대표로 있는 '비트메인'에서 투자를 유치하면서 단숨에 세계 최대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바이낸스에 상장됐다. 코인 상장에 급급하지 않고, 기술력 확보에 주력한 덕분에 우지한의 선택을 받은 셈이다.

이밖에도 증강현실(VR) 기반 광고플랫폼인 '스캐넷체인'과 운동을 하면 코인보상을 받는 '칼로리코인' 등 미래자산가치를 홍보하는 ICO보다 실생활 접목에 주력하고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C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후에도 실제 서비스 모델이 불안하면, 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서비스 경쟁력을 입증하고 실사용 가능성이 큰 코인들이 ICO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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