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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병]소변에 '거품·피' 위험신호…몸속 노폐물 쌓인다

얼굴·몸 붓고 입냄새…말기까지 증상 없어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08-12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신장(콩팥)이 망가지면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해 몸에 독소가 쌓이고 균형이 깨지게 된다.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식욕이 줄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다.

신장은 강낭콩 모양의 적갈색을 띤 장기로 허리 뒤쪽에 2개가 있다. 오른쪽 신장이 왼쪽 신장보다 약간 낮게 위치해 있다. 보통 길이가 11~12㎝, 폭이 5~6㎝, 두께는 2.5~3㎝로 성인의 주먹 크기와 비슷하다.

작은 장기지만 노폐물을 걸러내 '몸의 정수기'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간은 신장을 통해 몸속 산과 염기, 전해질 균형이 깨지 않고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비타민D를 활성화해 칼슘이 잘 흡수되도록 돕는 것도 신장의 역할이다.

진호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신장은 몸의 염분(소금)과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혈압을 조절한다"며 "적혈구를 만드는데 필요한 호르몬을 생산해 빈혈까지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신장 기능이 크게 떨어져도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 전까지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얼굴과 몸이 붓고 밤에 소변을 보는 일이 잦아져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신장병에 걸린 경우가 많다.

박정탁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병이 무서운 이유는 한번 망가진 기능은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말기에 비로소 증상이 나타나 사전에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장병에 걸리면 몸이 붓고 전해질 불균형과 함께 빈혈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혈압도 높아진다. 소변에서 혈액이나 거품이 자주 보이면 위험신호로 볼 수 있다.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신부전은 신장 기능이 50% 이상 떨어져도 별다른 이상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때문에 신장병이 걱정된다면 소변검사를 통해 단백질가 검출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단백뇨가 있으면 신장기능은 더 빠르게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말기신부의 원인은 당뇨병 43%, 고혈압 17%, 사구체신염 14%였다.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는 신우신염도 신장병을 일으키는 위험요소다.

신장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기력감과 피로감이다. 환자들은 숨을 쉴 때마다 입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며, 평소보다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 증세를 보인다. 얼굴과 발목도 붓는다. 손과 발이 저리고 밤에 소변을 자주 본다. 소변 속에 거품이 많고 피가 섞여 나올 수도 있다. 피부는 건조해지고 가렵다.

치료 시기를 놓쳐 만성신장병으로 진단받으면 반드시 3~6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해 신장기능을 확인하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때 몸이 붓는 부종 증세와 전해질 균형, 빈혈 여부를 파악한다. 만성신장병 환자들은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

김순배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정기검진을 받고 당뇨병과 고혈압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며 "신장에 무리를 주는 담배는 반드시 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