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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앞 與 전당대회 …'컷오프' 예비후보들도 '러브콜'

대부분 공식의사 밝히지 않은 가운데 '변수' 될 수도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간 '짝짓기' 여전히 관심사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2018-08-10 16:38 송고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10일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있다. © News1 노정은 기자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10일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있다. © News1 노정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25 전국대의원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달 26일 예비경선(컷오프)에서 고배를 마신 예비후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이들이 비록 컷오프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지만 당권 경쟁을 대비해 당내 조직을 정비하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해왔기 때문에, 당권주자와 이들 간의 연대나 지지선언에 따라 남은 기간 기존의 전당대회 판세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송영길 후보는 컷오프 후 첫 주말인 지난달 27일, 각자 지방을 방문했던 김진표·이해찬 후보와 달리 컷오프를 넘지 못한 예비후보들을 찾아 '끌어안기'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이 후보도 컷오프 당일 탈락한 예비후보들에게 전화를 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는 이종걸 의원이다. 

이 의원은 예비경선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운동을 접으면서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탁월한 식견과 풍부한 경륜, 민주주의 발전을 추진했던 일관된 삶, 당 대표 자리를 마지막으로 여기고 당 혁신을 하겠다는 결기에 깊이 공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범계 의원도 예비경선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 당 대표가) 공정함이 권위로서 구체화돼있는 분이어야 한다"며 사실상 이해찬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박 의원은 "공천을 포함한 전체적인 당무 관리가 큰 잡음 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개헌(권력구조 포함)과 선거제도 개편, 그리고 협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문재인 대통령과 다르지 않은 분이기를 바란다. 칼칼한 리더십이겠죠"라고 덧붙여 이 후보를 암시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우)과 이해찬 당 대표 후보.  © News1 안은나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우)과 이해찬 당 대표 후보.  © News1 안은나 기자

'초선 같지 않은 초선'으로 불리며 세를 끌어모았던 김두관 의원은 직접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진표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가 최근 김 의원의 지역구인 김포시의 김 의원 사무실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을 만나는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 등 행보를 보인 것도 김 의원의 측면 지원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화국민연대의 대표 주자로 세 번째 당 대표 출사표를 냈으나 고배를 든 이인영 의원은 현재까지 별다른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86그룹'으로 묶어 송 후보를 후방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은 10일 오후 예정된 '김근태의 평화와 상생을 위한 한반도재단(김근태재단)'의 워크숍 참석해 의견을 수렴한 후 조만간 입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 출마 예비후보 가운데 대표적 '친문'으로 불리던 최재성 의원도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없으나 송·김 후보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송 후보는 지난달 30일 최 의원의 지역구인 송파을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최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는가 하면, 김 후보는 예비경선 통과 다음 날인 27일, SNS에 "나에게는 최고의 혁신가"라며 최 의원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최 의원이 이 후보와 각개로 예비경선에 나오면서 이 후보와의 관계는 멀어졌고, 송 후보와는 같은 86세대로 차기를 향한 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만큼 김 후보를 지원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예비후보들뿐만 아니라 예비경선 없이 본선으로 올라온 최고위원 도전자들과의 '짝짓기'도 여전히 관심사다.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어른'격인 설훈 의원은 공공연히 이 후보 지지를 거론해왔다.

박정 의원은 송 후보와 함께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활동을 한 점이 눈에 띄고, 김 후보는 자신의 과거 지역구(경기 수원시정)를 물려받은 박광온 의원 등의 지지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지난 5일 오후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세종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두손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주기철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지난 5일 오후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세종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두손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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