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정치 > 통일

北신문, 리용호 이란 방문 보도…"친선·협조관계 확대발전"

'핵논의' 언급 없어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18-08-10 14:33 송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8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환영을 받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리용호 외무상을 만나 이란과 북한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며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북한 매체는 10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이란 공식방문 소식을 보도하며 양측이 친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외무상 리용호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대표단이 7일부터 9일까지 이란이슬람공화국을 공식 방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대표단 단장인 리용호 동지는 8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나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했다"며 리 외무상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사를 로하니 대통령에게 정중히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로하니 대통령은 깊은 사의를 표하고 김 위원장에게 자신의 인사를 전할 것을 당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 외무상은 이란 방문 기간 로하니 대통령 뿐 아니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알리 라리자니 의회 의장도 만났다.

신문은 "의례 방문과 회담에서 쌍방은 외교관계 설정 45돌이 되는 올해를 계기로 두 나라 사이의 친선 협조 관계를 여러 분야에서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갈 의지를 표명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리 외무상과 이란 지도부가 대미 관계 및 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사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국영 프레스TV 등 현지 매체들이 리 외무상이 라리자니 의장을 만나 미국과의 비핵화 합의에도 불구하고 '핵 지식은 보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또 "미국을 상대하는 것은 어렵다"며 "우리의 주요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선 미국이 약속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라리자니 의장도 "미국과 여러 번 협상한 적이 있지만 그들은 합의한 의무를 한 번도 지키지 않았다"며 리 외무상의 발언에 동조했고 "미국은 협상할 땐 온갖 감언이설로 밝은 미래를 약속하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진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북한 측은 '핵실험장 폭파와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등을 통해 미국과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측에서도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완화 등을 통해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에 관한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미 정부는 북한이 아직 핵시설 신고 등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제재 또한 계속 유지될 것이란 입장을 밝히고 있다.


eggod6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