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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보아 "출산·임신중독증 캐릭터 도전, 어렵고 막막했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8-08-10 11:00 송고
싸이더스HQ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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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보아가 '이별이 떠났다'에서 정효 역할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1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는 MBC 토요드라마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 연출 김민식) 정효 역 조보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조보아는 "20부작 동안 감정신도 많았고 분량도 많았었고 해서 그만큼 더 시원한 기분도 있지만 뭔가 굉장히 품고 있었던 느낌이 들어서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크다"면서 "극 중에서도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던 것처럼 이 작품도 모성애를 느낄 만큼 자식처럼 소중했던 작품 같다. 아이 품고 있었던 것 마냥 품고 있다가 떠나보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처음에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어떻게 보면 제 지금 현재 입장에서는 마냥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임신 했고 아이까지 낳을 결심을 하고 남자친구 어머니에게 찾아가서 살겠다고 하는 것들이 원래 성격으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행동들이었다. 어떻게 표현할지 막막했다"고 회상했다.

또 조보아는 "첫 촬영 전까지만 해도 너무 정리가 안 됐었는데 채시라 선배님과 대면하는 신을 찍었다. 촬영을 하면서 모든 게 다 정효라는 아이에 대해 해소가 되더라. 이해하려고 하고 다 파악하고 시작한 게 아니지만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걸 선배와 호흡을 맞추면서 표현해 나가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확실히 연륜이 있으시고 열정 많으신 선배님들과 같이 하니까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조보아는 임신, 출산, 임신중독증을 연기로 표현한 과정에 대해 "많이 어려웠다. 임신중독증이라는 걸 이번 작품 통해 처음 알게 됐다. 관심을 많이 갖게 됐고 정말 주변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 저희 이모도 겪었다 하시고 임신한 사람들에게 흔히 겪는 고통이라고 하더라"며 "연기를 위해 작가님과 얘기 많이 하고 의사 선생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임신 증상이나 아이를 품었을 때 모습 하나하나를 채시라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겉으로 봤을 때 별게 아니었을지 몰라도 내가 생각한대로 그렇게 연기 했으면 정말 큰일났겠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이별이 떠났다'에 도전하게 된 이유도 들을 수 있었다. 조보아는 "시나리오 보자마자 이거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다. 정효를 잘 표현 해야겠다는 자신은 없었지만 그 어떤 배우보다 정효는 조보아가 아니면 안 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로 욕심이 컸었다. 평소 했던 작품들과는 캐릭터적으로 비교가 돼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욕심이 있었고 채시라 선배님이 하신다는 것 자체도 이유가 컸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별이 떠났다'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50대와 20대, 기혼과 미혼, 너무나도 다른 상황에 처한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남편·애인과의 갈등, 그리고 현실을 풀어내는 드라마다. 10.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힐링 드라마로 호평받았다.

조보아는 '이별이 떠났다'에서 한민수(이준영 분)의 여자친구이자 대학생인 정효 역을 맡아 밝고 당찬 대학생의 모습부터 엄마가 되기까지 과정을 보여주며 호평받았다. 정효는 한민수와 교제 중 임신을 하게 되지만 아이를 지우자는 한민수와 달리 생명의 가치를 먼저 생각한 인물. 결국 한민수의 엄마 서영희(채시라 분)를 찾아가게 되고 실제 모녀보다 더욱 끈끈한 관계로 발전, 애틋한 고부 워맨스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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