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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유가 소폭 하락…美·中 무역마찰 우려 잔존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8-10 06:36 송고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마찰에 따른 수요둔화 전망이 발목을 잡아 전장의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3센트, 0.19% 내린 배럴당 66.81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21센트, 0.29% 하락한 배럴당 72.07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WTI와 브렌트유는 3% 이상 급락한 바 있다. 당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135만1000배럴 줄어든데 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333만3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290만배럴 늘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17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수요가 강세인 와중에도 휘발유 재고가 늘어 시장이 압박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전엔 공급부족 우려에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이제는 우려가 약해졌다며 "수요가 꽤 견조하나 공급은 이를 충족하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무역마찰이 수요에 타격을 주리라는 우려에도 압박받았다. 중국은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미국산 제품 160억달러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품목은 연료 및 철강제품부터 자동차, 의료장비를 아우른다. 원유는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무역전쟁은 세계 시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양국의 경제가 둔화해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며 우려했다.

중국의 수요 둔화도 걱정되는 요소 중 하나다.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끝에 7월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소규모 독립 정유업체들의 수요가 감소해 여전히 적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라크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판매하는 유조선 수척 분량의 9월용 바스라 경질유 공식 판매가격을 인하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했지만 11월까지 이란 석유는 제재 대상에 들어가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한 많은 국가들이 이란 원유 수입을 제로(0)로 줄이길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이란 제재에 따른 충격의 수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그 명성은 널리 퍼졌다"라며 "최악의 경우 시장에서 일평균 150만~200만배럴이 사라질 수 있다. 계산하는건 의미가 없어질 것이고, 유가 하락에 베팅한 이들은 험난한 여정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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