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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현지업체 "370억 수수료 내라"…황당한 삼성重

세계최대 에지나 FPSO 협력사 계약서에 없는 관리수수료 요구
삼성重 "일고의 가치없는 황당 요구"...현지언론도 비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8-08-09 15:41 송고

삼성중공업 '에지나 FPSO'가 지난 1월24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 생산거점에 도착한 모습. 2018.1.25/ © News1

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에서 건조 중인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Egina FPSO) 인도 과정에서 현지 관리업체의 황당한 수수료 지급 요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일 조선업계와 나이지리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삼성중공업의 현지 협력업체인 '라고스심해물류회사'(LADOL)는 33억달러의 총 공사비 중 1%인 3300만달러(약 370억원)를 관리 수수료로 달라고 삼성중공업에 요구했다. 이는 애초에 양측의 계약 사항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다.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이 에지나 해상유전의 주사업자인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로부터 2013년에 수주한 해양프로젝트다.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200㎞ 떨어진 에지나 해상유전에 투입되는 이 FPSO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로 저장용량 230만 배럴에 상부플랜트(Topside) 중량만 6만t에 달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해양설비다.

삼성중공업은 로컬 콘텐츠(Local Contents, 현지 생산 규정)를 맞추기 위해 현지 업체 LADOL의 자회사로부터 30% 비율의 지분투자를 받아 합작법인을 만들었다. 이후 LADOL이 관리·운영하는 '자유 구역'(Free Zone)에 면적 약 12만㎡ 규모로 조립 공장과 도장 공장, FPSO가 접안할 수 있는 500m 길이의 안벽시설 등을 마련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거제 조선소에서 제작한 FPSO를 지난 1월 라고스 지역으로 옮겼다. 현지에서 FPSO에 탑재할 상부 플랜트 모듈을 제작해 올해 하반기 토탈사에 인도할 예정이었다. 

LADOL이 관리하는 자유 구역에선 나이지리아 정부 규정상 모든 세금이 면제된다. 그럼에도 LADOL이 계약서에도 없는 수백억원 규모의 관리 수수료를 요구하자 삼성중공업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계약에 없는 수수료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요구"라며 "현지 법인에서 나이지리아 중앙정부와 관리청을 상대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도 LADOL이 적대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국외 자본을 나이지리아에서 몰아내려고 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potg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