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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본사-가맹점 3년 만에 갈등 종료…상생협약 체결

가맹점주들 협동조합 꾸려 25개 품목 자율 구매
"로열티 중심 구조로 도약…본사 협동조합 불참 아쉬움"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018-08-09 09:52 송고 | 2018-08-09 10:18 최종수정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미스터피자 가맹본사 갑질 봐주기 판결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사법부가 갑질, 불공정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도록 공정하게 판결하고 기업인 편들기·봐주기 판결을 중단할 것을 촉구 했다. 2018.1.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미스터피자 가맹본사 갑질 봐주기 판결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사법부가 갑질, 불공정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도록 공정하게 판결하고 기업인 편들기·봐주기 판결을 중단할 것을 촉구 했다. 2018.1.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3년 넘게 분쟁을 겪어온 미스터피자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극적 타결에 성공했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는 9일 서울시청에서 가맹본사와 상생협약식을 갖고 25개 품목을 가맹점주가 자율구매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내용의 상생협약을 체결한다.
이로써 그동안 본사를 통해서만 구매해야 했던 필수구입 품목 중 냉동새우, 베이컨 등 25개 품목을 자체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품목에 대해서는 본사와 가맹점주로 구성된 구매공동위원회를 꾸려 본사가 공급하는 원·부자재의 품질 기준을 수립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가맹점주들은 이를 바탕으로 구매협동조합 발기인대회를 갖고 국내 최초로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구매협동조합 설립에 돌입한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논평문을 통해 "프랜차이즈 불공정 문제가 사회적 문제화 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필수물품 해지가 이뤄지고 구매협동조합을 구성하게 된 의미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머지 원부자재 공급 또한 본사와 점주가 함께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프랜차이즈 산업이 현재의 유통마진 중심에서 로열티 중심의 보다 성숙한 구조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도 치즈 등 주요품목이 아직도 필수물품으로 지정돼 점주 자율구매 품목이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자율구매로 전환된 물품 공급을 위한 구매협동조합 결성에 아직 가맹본사가 참여하지 않은 것은 상생을 위한 여정에서 옥에 티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가맹점주협의회는 "본래 구매협동조합은 가맹본사와 가맹점주가 함께 경제적 공동운명체를 형성해 상생의 토대를 만드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제까지의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고 상생을 위한 출발점에서 가맹본사는 자율구매 대상을 전체 공산품 등으로 전면 확대하고 조속히 구매협동조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국회와 공정거래위원회가 필수물품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필요 최소한도로 그 범위를 축소해야 한다"며 "부당하게 필수물품의 구입을 강요하는 행위를 별도의 불공정행위로 신설해 엄격하게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불필요한 분쟁으로 인한 사회직 비용을 없앨 수 있고, 공동물류를 통한 합리적인 원부자재 공급방식으로 수익배분 구조의 왜곡을 시정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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