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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주식' 매도자 등장…"1주, 70만원에 판다"

"장외시장서 1000주 단위 판매 희망자 나와"
4개월만에 가격 두배…상장은 빨라야 내후년 예상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8-08-08 14:43 송고
© News1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News1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주식이 주당 최소 7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장외주식을 거래하는 딜러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빅히트 주식을 1주당 70만원에 1000주씩 팔겠다는 투자자가 등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A 딜러는 "수요는 많은데 한참 동안 물량이 없던 빅히트 주식이 예상치 못하게 매물로 나왔다"며 "매도자가 제시한 1주당 70만원은 장외주식으로 치면 상위 1%에 해당하는 높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빅히트 주식의 공식적인 거래는 지난 4월 이뤄졌다. 넷마블은 빅히트 지분 25.71%를 2014억원에 취득했다. 1주당 45만원인 셈이다. 당시와 비교하면 4개월만에 1주 가격이 두배가량 오른 셈이다. 1000주 단위로 팔리는 물량이란 점을 생각하면 1주당 가격은 더욱 높은 시세가 예상된다.

투자자가 누구인지, 어느 규모로 빅히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물량이 나온 시점이다. 지난달 CJ오쇼핑이 CJ E&M을 흡수·합병해 출범한 CJ ENM은 빅히트와 엔터테인먼트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소식이 일반에 알려진 후 나온 물량이다.

빅히트의 주식시장 상장은 기약이 없다. 상장하기 위해 필수 관문은 주관사 선정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시혁 대표가 넷마블에 지분을 넘기지 않았다면 방 대표(50.88%)와 넷마블까지 전체 주식 가운데 76%가 묶여있는 셈이다.

게다가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의 성공 덕분에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고 차입금 의존도가 미미하다. 자금 조달이 필요하지 않은 기업은 그만큼 상장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빅히트 주변에선 빨라야 내후년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만일 빅히트가 상장한다면 시장에서 추정하는 예상 시가총액은 지난 4월 기준으로 1조6000억원 선이다. 이는 증시 3대 엔터주인 에스엠(9200억), JYP Ent(8000억), 와이지엔터테인먼트(6400억)를 두 배가량 웃도는 규모며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권까지 진입할 수 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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