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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유가 상승…"이란 제재, 미국은 진지했다"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8-08 06:21 송고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일부 재개했다. 오는 11월에는 이란 석유에 대한 제재가 본격 시행돼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6센트, 0.23% 오른 배럴당 69.17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90센트, 1.22% 상승한 배럴당 74.6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 재개하겠다고 밝힌 일부 제재는 이날 오전 12시1분(우리시간 오후 1시1분)부터 발효됐다. 이번 제재의 범위에는 이란의 석유 수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란은 지난 7월 원유 일평균 300만배럴을 수출했다.

제재 대상은 이란의 미국 달러화 매입, 금속 거래 및 기타 거래, 석탄, 산업관련 소프트웨어, 자동차 부문을 아우른다.

지난 5월 미국은 이란 제재 재개를 발표하면서 180일 유예기간을 둔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유예기간은 오는 11월4일 끝난다. 이란 에너지분야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유예기간이 끝난 후 재개될 예정이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미국이 진지하게 제재를 고려하고 있었다는 점이 상기됐다. 이들이 예외를 허용할지도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발생해 이란 산유량이 타격받을 수도 있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다음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할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330만배럴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석유협회(API)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600만배럴 감소한 4억720만배럴을 기록했다.

킬더프 파트너의 말에 따르면 유가는 장 초반 상승했으나, 제한된 변동폭을 기록했다. 미국이 이란 제재를 재개했으나, 시장참여자들에게는 미국의 석유 제재가 이란 산유량에 얼만큼 영향을 미칠지 판단할 근거가 부족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제재가 "지금까지 가한 것 중 가장 위협적인 제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란과 사업하는 그 누구도 미국과는 거래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수의 유럽 국가들, 중국, 인도는 제재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가능한 많은 국가가 이란 석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EIA는 미국의 올해 원유 생산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딘 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월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전체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1068만배럴로 1년 전보다 131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달에 제시했던 예상치는 144만배럴 증가한 일평균 1079만배럴이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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