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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찢어버린다" 3살 아이에게 폭언한 어린이집 교사

학부모가 아이 가방에 넣은 녹음기서 확인…교사 "혼잣말 했다"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8-08-07 16:57 송고
부산 북부경찰서 전경.(북부경찰서 제공)© News1
부산 북부경찰서 전경.(북부경찰서 제공)© News1

부산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3살 아이에게 '입을 찢어버린다'는 등의 폭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있다.
7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부산 북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A씨(27)가 3살 아이에게 욕설을 했다는 학부모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피해아동 학부모는 자녀가 최근 어린이집을 다녀오면 평소와 달리 이상한 행동을 보여 가방 안에 녹음기를 넣어보냈다가 정서적 학대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8시간에 달하는 녹취분량에는 이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거나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 찢어버린다. 입 다물어라'라는 A씨의 폭언이 담겨져 있었다.

또 A씨가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울지마'라고 하거나 '조용히 해'라고 여러 차례 경고하는 음성도 녹음됐다.
경찰에서 A씨는 이같은 발언을 한 사실은 인정하나 소리를 지르지 않고 혼잣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어린이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두달 치를 모두 분석한 결과 A씨가 자신이 돌보는 아이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몇 차례 건드리는 장면은 확인됐으나 신체적 학대로 보기에는 다툼이 여지가 있다고 보고있다.

경찰은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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