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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서울 폭염…1994년과 '난형난제'

8월 평균기온 94년보다 3.1도↑…역대 최고기온 경신
8월6일까지 폭염일수 2일 많고 초열대야도 발생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8-08-08 08:0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올해 서울시민들이 역대 가장 더웠던 1994년 못지 않게 무더운 여름을 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월은 1994년이 더 더웠지만 8월 들어서는 올해가 더 뜨겁다. 또 올해는 역대 일 최고기온을 갈아치웠고 처음으로 초열대야가 발생하기도 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7월 한달 서울의 평균기온은 27.8도를 기록, 1994년 7월 28.5도보다 0.7도 낮았다. 그러나 8월들어 6일까지 평균기온은 올해가 32도로 1994년 같은 기간보다 3.1도 높았다. 7월1일부터 8월6일까지 일평균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한 일수도 올해가 14일 많은 16일로 집계됐다.

올해는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래 111년 만에 서울의 일최고기온이 기록됐다. 8월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9.6도를 찍어 1994년 7월24일 38.4도를 훌쩍 넘겼다. 또 올 7월31일 기록한 38.3도는 역대 3번째로 높다. 4위는 1994년 7월23일 기록된 38.2도다.

열대야가 발생한 날은 1994년이 더 많았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1994년 7월 한달 동안 무려 22일이 열대야였고 8월1~6일에도 이어졌다. 결국 7월12일부터 8월16일까지 한달여 동안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열대야가 발생했고 최대 24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이어졌다.

올 7월에는 총 12일간 열대야가 발생한데 이어 8월 들어서도 6일까지 지속됐다. 6일 기준으로 최대 연속일수는 17일이다. 다만 열대야가 발생한 날은 올해가 1994년보다 더 더웠다. 올해와 1994년에 공통으로 열대야가 발생한 7월21일부터 8월6일까지 밤 최저기온 평균치는 올해가 27.8도로 1994년보다 0.8도 높았다.
또 올해는 역대 처음으로 밤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가 발생했다. 8월1, 2일에 각각 밤 최저기온이 30.3도, 30.4도를 기록했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의미하는 폭염일수는 올해와 1994년이 엇비슷한 수준이다. 올 7월 폭염일수는 16일이었고 1994년에는 17일이었다. 다만 올해는 8월들어 6일까지 모두 일최고기온이 33도를 넘어선데 비해 1994년에는 6일 가운데 3일만 넘었다.

또 올해는 8월6일 기준으로, 7월18일부터 20일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1994년에는 14일간 지속된 것이 가장 길었다.

이렇게 역대급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8월2일 서울에서 온열질환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 사망자 발생은 질병관리본부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또 8월2일 기준으로 서울 온열질환 신고 건수는 234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75명이 폭염피해로 응급 이송되기도 했다.

시는 폭염피해를 막기 위해 특별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25개 자치구별로 오후 9시까지 연장운영하는 무더위쉼터를 늘리는 한편 폭염취약계층 지원도 강화했다. 또 도로살수 횟수, 간호사의 취약계층 방문 횟수를 늘리고 횡단보도 그늘막도 확충한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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