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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유가 하락…"中 시노펙, 미국산 수입 중단"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8-04 06:35 송고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무역 관련 우려가 재발하면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나타났다. 전장의 상승분도 희석됐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47센트, 0.68% 내린 배럴당 68.49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24센트, 0.33% 하락한 배럴당 73.21달러를 기록했다.

한 주 동안 WTI는 0.4%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1.5% 내렸다.

갈레나의 짐 리터부쉬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불안감이 나타났다. 지금까지 이란 제재 관련 불확실성,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발생한 상황"이라며 "이들 요인은 유가를 어느 쪽으로든 큰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해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중국 국영 석유화학기업 시노펙이 미국산 원유 매입을 줄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이날 사안에 정통한 세명의 소식통들은 시노펙의 무역분야 자회사인 유니펙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탓이다.
ING의 워렌 패터슨 원자재 전략가는 "중국 내 독립 정유업체들의 수요도 줄었다. 무역전쟁이 고조된 탓에 시장심리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중국이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만큼, 석유에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6월 중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월대비 7.3% 급증한 463억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2016년 1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대두 수출 급증세가 희석되고, 고유가의 영향으로 수입대금이 늘어난 탓이다.

러시아 에너지부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7월 산유량은 전월 기록인 일평균 1121만배럴에 비해 15만배럴 늘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도 최근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6월 사우디는 일평균 1060만배럴까지 산유량을 끌어올린 바 있다. 지난달 31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간한 월간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중 산유량도 일평균 1044만배럴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사우디, 러시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올해 시행될 미국 제재의 여파로 발생할 수 있는 이란 석유 공급 감소분을 메우기 위해 산유량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이란 석유 공급을 완전히 막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날 블룸버그는 이란의 최대 고객인 중국이 미국의 이란 석유 수입 중단 요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주(~3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2개 줄어든 859개를 기록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일주일 동안 뉴욕과 런던에서 WTI 선물과 옵션에 대한 투기적 거래자들의 순매수(net long) 포지션은 40만7001계약으로 5287계약 감소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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