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中 인민은행 "선물환 준비금률 ↑…위안 안정화"(상보)

(베이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8-04 01:04 송고 | 2018-08-04 07:21 최종수정
중국 인민은행. © 로이터=뉴스1
중국 인민은행. © 로이터=뉴스1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외환 포워드(선물환)를 다루는 은행들에 부과하는 준비금 적립 비율을 인상했다. 고객 포지션의 0%로 적용하던 것을 20%로 높여 오는 6일부터 시행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위안화를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이날 역내거래시장에서 중국 위안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는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문제가 커진 탓이다. 
이날 인민은행은 웹사이트에 성명서를 게시, 외환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클 대응적(countercyclical)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별개의 성명서에서는 해당 조치가 자본 통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대신 투명하고 무차별적이며 가격에 기반한 신중한 정책도구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가 거시금융 위험을 막아내고 금융기관들의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소식이 전해진 후 역외거래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급반락했다. 우리시간 4일 오전 12시45분 기준 달러/위안은 0.52% 내린 6.8445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나티시스의 게리 응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의 조치는) 위안화 가치가 자유낙하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위안화의 배후에는 여전히 인민은행이 있음을 강조하려는 것이다"라며 "중국은 달러/위안이 7위안선을 넘기길 바라지 않을 것이다. 7위안은 매우 중요한 심리적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3명의 트레이더들은 이날 장 초반 은행들이 역내거래시장에서 달러를 약 6.9위안에 매도했다고 말했다.

역내거래시장에서 달러/위안은 6.8620위안으로 마감했다. 장중 기록한 5월15일 이후 최고치 6.8965위안에서 내린 수준이다. 개장 당시에는 6.8571위안이었다.

인민은행은 지난 2016년 7월 자본유출에 맞서 외환 포워드를 다루는 은행들에 처음으로 준비금을 적립하도록 했다.

이후 지난해 9월에는 적립률을 0%로 낮췄다. 당시 중국은 자본유출 완화(위안화 강세), 수출 차질 등의 상황이 발생하자 일방향 베팅 추세를 잠재우기 위해 고군분투한 바 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