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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인스타' 사용시간 알림기능으로 중독 막는다고?

(서울=뉴스1) 차오름 기자 | 2018-08-02 14:57 송고
(페이스북 제공)© News1
(페이스북 제공)© News1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이용자들의 중독을 막기 위해 사용시간 알림기능을 도입했지만 강제성이 없어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페이스북은 2일 이용자들이 자발적이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대시보드, 일일 알림설정, 무음 푸시알림 등의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설정 페이지에서 각각 페이스북 이용시간, 내 활동 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시보드는 지난 한주동안의 일일 사용시간과 평균 사용시간을 그래프로 보여준다. 알림설정은 이용자가 하루 사용시간 목표를 정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알려주는 기능이다. 일정시간동안 푸시알림을 무음으로 설정하는 기능도 생겼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사용시간 알림 기능이 개인의 데이터만 보여줄 뿐 비슷한 연령대의 사용시간 등 비교대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 기능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PC나 태블릿PC에서의 사용시간은 알 수 없다.

언제든지 설정에 들어가서 일정알림과 무음푸시를 끌 수도 있다. 페이스북에 도입된 푸시알림 해제는 알림을 무음으로 바꿔줄 뿐이어서 스마트폰 설정에서 푸시를 완전히 끄는 것만 못하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기능만으로 중독을 방지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해국 가톨릭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단순히 알려주기만 하는 수준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패턴이 위험한 콘텐츠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주는 등 기능이 추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페이스북은 광고노출을 위해 플랫폼에 한번 들어오면 나가지 못하도록 이용자를 묶어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이런 압박에 대해 못이긴척 대응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시간낭비에 대한 자각이 없는 사용자라면 강제적인 제한은 아니기 때문에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 관계자는 "중간지점에서 선을 그어주려고 한 것"이라며 "차단까지 하기는 싫고, 과하다 싶을 때 경종을 울리는 장치를 설정할 수 있도록 이용자의 선택권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ri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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