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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故구본무 LG회장 장녀 구연경씨, 한남동 '명예동장'된 사연

서울 한남동 복지분야 '명예동장' 위촉 꾸준히 봉사활동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8-08-01 07:00 송고 | 2018-08-02 09:06 최종수정
구자경 LG명예회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지난 2012년 4월 24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미수(米壽)연에서 기념떡을 자르고 있다.  구연경씨(앞줄 왼쪽 네번째)도 가족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 News1
구자경 LG명예회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지난 2012년 4월 24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미수(米壽)연에서 기념떡을 자르고 있다.  구연경씨(앞줄 왼쪽 네번째)도 가족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 News1

LG가(家) 장녀인 구연경씨(40)가 오랜 기간 이어진 선행으로 거주 지역에서 '명예동장'으로 위촉돼 봉사활동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구씨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전 회장의 장녀이자 구광모 LG 회장의 첫째 여동생이다.   

1일 지방자치단체와 재계 등에 따르면, 구씨는 서울 용산구가 지난해 1월 위촉한 한남동 '복지분야' 명예동장 자격으로 2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용산구청과 한남동주민센터는 구씨가 오랫동안 남모를 선행을 이어와 임기 1년인 3명의 명예동장 중 한 명으로 위촉했으며 올해에도 임기를 연장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공무원은 "구씨는 매월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도시락을 만드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재료 손질부터 모든 것을 직접 한다"고 전했다. 구씨는 재벌가답지 않은 소탈한 모습으로 지역 독거노인들과 결연을 맺은 방문 봉사활동에도 매월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고 한다. 한남동주민센터 관계자는 "평소 자주 봤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활동하고 옷도 수수하게 입고 다녀 재벌가인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구씨는 지난 5월 타계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세 자녀 중 장녀다. 구 전 회장의 양자이자 외아들로 재계 4위 LG를 이끌고 있는 장남 구광모 회장이 오빠다. LG 총수 일가 특유의 장자 승계 원칙으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2006년 결혼 후 가사에 전념하고 있다. /

구씨는 연세대 사회복지학과와 미국 워싱턴대 사회사업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재원으로 평소 사회복지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글로벌 벤처캐피탈 블루런벤처스에서 아시아 지역 투자를 담당하는 윤관 대표(43)다. 
재계에선 구씨의 소탈한 행보가 인화(人和)를 중시하는 LG 가문 특유의 나눔과 봉사 정신의 연장선이란 분석도 나온다. 선친인 구본무 전 회장의 경우 'LG 의인상'을 제정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구 전 회장은 특히 사후 '소록도 천사'로 불리던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들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지원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낳기도 했다. 생전 숱한 선행 덕에 구 전 회장의 아호인 '화담(和談)'에 빗대 '미담 구본무'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7월25일 구연경씨가 활동하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이 독거 노인들에게 전달한 후원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구씨는 협의체의 총무를 당담하고 있다. (한남동주민센터 SNS에서 갈무리) © News1
7월25일 구연경씨가 활동하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이 독거 노인들에게 전달한 후원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구씨는 협의체의 총무를 당담하고 있다. (한남동주민센터 SNS에서 갈무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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