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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표예진 "승무원→JYP 연습생→배우, 연기 너무 하고 싶었죠"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8-08-05 08:00 송고
배우 표예진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8.7.3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최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는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박준화, 이하 '김비서')에는 소위 말하는 '연기 구멍'이 없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두 각 캐릭터로 완벽히 변신해 경쾌한 매력을 발산했다. 김지아를 연기한 배우 표예진 역시 그중 한 명이었다. 표예진은 세상 해맑은 신입 비서로 분해 극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부속실 사람들과 '티키타카'를 보여주며 그저 흘러갈 수 있는 장면에서도 임팩트를 줬고, 황찬성(고귀남 역)과 로맨스로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전작 '미워도 사랑해'에서 감정의 폭이 넓은 연기를 했다면, '김비서'에서는 밝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표예진 역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작품이라 아직까지 여운이 남는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 2015년 데뷔한 표예진은 올해로 데뷔 4년 차를 맞았다. 그 사이 '결혼계약', '닥터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쌈, 마이웨이', '미워도 사랑해' 등 여러 흥행작에 출연하며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인지도도 얻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고 무작정 직장을 그만둔 뒤 프로필을 돌릴 때에는 조급한 마음도 있었다고. 그러나 하고 싶은 일을 했기에 그 시간들을 견딜 수 있었다. 그토록 원하던 연기를 하는 지금은 누구보다 행복하다는 그다. 이제 조금씩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고 있는 연기자, 소처럼 일해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표예진을 지난달 30일 뉴스1이 만났다.
배우 표예진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8.7.3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Q. 지난 2015년 데뷔해 이제 4년 차다. 그 전에는 승무원을 한 것으로 아는데 왜 연기자로 전향하게 됐나.

"2011년에 항공사에 입사해서 2013년에 그만뒀다. 1년 반 정도 일했다. '이 정도 했으면 됐다' 싶었다. 일이 좋긴 했지만 뭔가 더 재밌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게 연기였다. 연기를 해보고 싶은 일로 남겨두기 싫고 진짜 해봐야겠다 싶어서 회사를 그만둔 거다. 당시에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어렸으니까 할 수 있었던 선택이었다. 그때 그만두자마자 연기학원을 등록하고 프로필을 돌리면서 이쪽 일을 시작했다."

Q.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을 텐데.

"맞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안정된 직업을 가졌다고 느꼈는데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한다고 하니 불안하셨을 거다. 내가 너무 고집을 부리니까 그만두게 하긴 했지만 얼마나 걱정하셨겠나. 하고 싶은 건 꼭 하고야 마는 성격인 걸 아시니 부모님도 나를 못 말리는 거다. 지금은 너무 좋아하신다."

Q. JYP에서도 연습생을 했다고 하던데.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연기학원을 다니며 프로필을 돌렸다. 그러다가 JYP와 미팅을 하고 배우 연습생을 하게 됐다. 한 1년 정도 있었다. 당시에 송하윤 언니와도 한 번 인사를 했었는데 언니는 기억을 못 하더라.(웃음) 언니와는 '쌈, 마이웨이'를 하면서 친해졌다."

Q. '쌈, 마이웨이' 팀과는 아직도 친분을 유지하나.

"아직도 연락한다.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종종 만나기도 하고. 분위기가 너무 좋다."

Q. 연기를 시작하고 배우로서 인지도를 얻기까지 5년 정도가 걸렸다. 조급하진 않았나.

"연기를 제대로 시작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사실 회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기회를 찾는 것조차 쉽지 않았으니까. 오디션을 본다고 해도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알려주는 사람도 없어서 그런 게 힘들었다. 그런데 일을 시작하고나서부터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Q. 지난 3년 간 눈에 띄게 성장했는데 돌아보면 어떤가.

"사실은 돌아볼 시간이 잘 없었다. 그동안은 주어진 걸 하기 바빴다. 하다 보니 한 해가 가고, 두 해가 가고 그랬다. 지금 돌아보니 시간이 흐르고 필모그래피가 늘어 너무 신기하다."

Q. 스크린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나.

"영화를 너무 하고 싶다. 얼마 전에 청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레이디 버드'를 봤는데 그런 작품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독립 영화도 좋고 멜로, 가족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올해는 영화 작업을 해보는 게 목표다."

Q. 특별히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너무 많은데 나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털털하고 편한 느낌. 이때까지는 과하게 착하고, 과하게 귀엽고, 과하게 풋풋한 척을 했다면(웃음) 다음에는 옆집에 살 것 같은 내추럴한 역할을 연기하고 싶다."

Q. 최근 '런닝맨'에 출연했는데 예능에는 욕심이 없나.

"예능은 너무 힘들더라. '런닝맨'에서 너무 긴장을 했는데 유재석, 양세찬 등 주변 분들이 너무 많이 도와주셨다. 그런데 노래도 못해, 춤도 못 춰… 할 줄 아는 게 없는 거다. 그나마 삼행시가 나온 건 다행이었다.(웃음) 뭔가를 만들어서 해야 하는 건 힘들고, 이런 내 모습으로 할 수 있는 거면 괜찮을 것 같다. 나중에 '꽃보다' 시리즈에는 짐꾼으로 참여해보고 싶다."

Q.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기대되는 배우. 내가 어떤 작품에 나온다고 하면 '봐야지'라는 생각이 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내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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