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난 27일 전국 6개 대학에서 중학생 1641명이 참여하는 '2018년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를 열고, 본격적인 합숙 교육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에서 열린 2018년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환영식에 참석한 대학생 강사들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2018.7.29/뉴스1 © News1

"중학생 때 캠프에 참여했다가 (이제는 캠프의) 강사로 활동하는 나에게 드림클래스는 '타임머신'이자 '고향'과도 같은 곳입니다."

올해로 4년 연속 '삼성드림클래스' 방학캠프에 대학생 강사로 참가하는 서강대 3학년 박미희(여·22)씨는 "참가학생 출신 강사로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간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27일 성균관대 수원캠퍼스를 비롯해 전남대, 부산대, 연세대 송도캠퍼스 등 전국 6개 대학에서 '삼성드림클래스 2018 여름캠프' 개최식이 일제히 열렸다.

드림클래스는 교육 여건이 부족한 중학생에게 영어, 수학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에겐 장학금을 지원하는 삼성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사회적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교육과 봉사를 통해 '가난의 대물림'을 막고 선순화의 생태계를 만드는 취지다.

2012년 교육부와 협력해 첫 시작한 이후 올해로 7회째로 지금까지 다녀간 중학생만 7만3000여명, 강사로 참석한 대학생은 2만여명에 달한다. 이 중에서 박씨처럼 중학생 시절 캠프에 참석해 수업을 들은 뒤 시간이 지나 강사로 재방문한 이들만 올해도 47명에 달한다.이들은 중학생 시절 본인이 받은 양질의 교육과 진로 멘토링 같은 소중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는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로 4번째 드림클래스 강사로 참석하는 이유진(고려대 사회학과 4학년)씨도 "드림클래스에 참가한 학생들이 나를 보고 꿈을 찾고 열정을 갖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 자존감도 많이 받게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시범사업 형태로 드림클래스를 처음 운영한 뒤 1년만에 정식 조직을 만들어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쌓인 기부금으로 지원된 운영비는 13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예산도 230억원 수준으로 삼성전자가 대부분을 담당하고 나머지 삼성 계열사도 기부금을 통해 사업을 돕는다.

지난 27일 전국 6개 대학에서 열린 환영식에도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을 비롯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이인용 삼성사회봉사단장(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도 모습을 드러내 중학생 참가자와 대학생 강사를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드림클래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과 2016년에는 2년 연속 캠프 개최식에 참석해 중학생과 대학생 강사들을 북돋웠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이 부회장도 사회적으로 소홀한 분야에 기업이나 본인 스스로 지속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런 맥락으로 삼성의 모든 계열사가 사회공헌 활동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이같은 사회공헌 사업에 의구심도 존재한다. 정치·사회·경제적인 이슈로 비난을 받는 대기업들이 '홍보성' 행사라는 지적인데, 현 정부들어 제기되는 '삼성 패싱' 논란과도 무관치 않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원 사장은 "삼성이 하는 일이라서 외부에 알린다기보다 어느 기업이든 좋은 일하면 사회 전체에 알리고 이를 확산하는 게 좋은 것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밖에서 보면 안과 다른 관점이나 프레임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며 여러 이유가 쌓여있을 것"이라며 "지금도 삼성이 부족한 것이 많지만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고 사회에 더 많이 기여하고 의미있는 활동들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전남대에서 열린 '삼성드림클래스 2018 여름캠프' 환영식에 참석한 이인용 삼성사회봉사단장과 중학생, 대학생 강사들의 모습(삼성전자 제공) 2018.7.2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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