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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민선7기 박물관·미술관 10개 더 짓는다

생활사박물관·사진미술관·로봇과학관…특화공간 조성
현재 시립박물관 5곳·미술관 1곳뿐…문화공간 대폭 확충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8-07-29 08:00 송고
2017년 3월10일 개관한 백남준기념관.(서울시립미술관 제공) © News1
2017년 3월10일 개관한 백남준기념관.(서울시립미술관 제공) © News1

서울시가 민선 7기 동안 최소 10개 미술관·박물관을 확충한다. 사진미술관, 시민생활사박물관, 민요박물관, 로봇과학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계획이다. 또 강남북 균형발전을 감안해 강북지역에 주로 건립을 추진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앞으로 4년 안에 최소 10개의 시립 미술관·박물관이 문을 열 계획이다. 박물관 6곳, 미술관 3곳, 로봇과학관 1곳이다. 이 가운데 시민생활사박물관과 민요박물관은 내년 안에 개관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 시내에 크고 작은 박물관을 모두 합치면 총 229곳이고 이 가운데 국공립은 71곳이다. 다만 이중 시립은 5곳뿐이다. 미술관도 전체 222개 가운데 국공립은 15개뿐이고 시립은 1곳밖에 없다. 민선 7기에 시립 미술관·박물관이 대폭 확대되는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실하게 민선 7기 안에 끝낸다는 목표를 잡고 있는 것이 10곳"이라며 "향후 시와 자치구 계획에 따라 더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건립을 추진하는 공간은 시민생활사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미술복합센터, 민요박물관, 서서울미술관, 사진미술관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여러 분야의 수집품을 단순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최대한 특화된 공간을 만든다는 취지다.

일례로 사진미술관의 경우 당초에는 사진박물관을 만들 계획이었다. 그러나 검토 과정에서 '박제된 전시공간'이라는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방향을 미술관으로 틀었다. 사진의 제작과정, 사진에 얽힌 이야기, 사진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것인지 미술적 관점에서 접근해 생동감 있는 전시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민들이 지역별로 문화경험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건립지역은 주로 강남보다 강북에 배치돼 있다. 시민생활사박물관은 노원구 옛 북부지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중이고 미술복합공간은 종로구 평창동, 민요박물관은 돈의문 지역, 서서울미술관은 금천구, 사진미술관과 로봇과학관은 도봉구에 각각 건립예정이다.

지역균형발전을 감안한 결정이다. 강남지역에는 민간 박물관·미술관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강북지역은 시민들의 문화적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 강북 위주로 부지를 선정했다.

박원순 시장은 2011년 당선된 이후부터 서울을 역사·문화가 풍부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정책을 시행해왔다. 미술관·박물관 대폭 확충도 이런 박 시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립 예정인 공간을 포함해 시내 다양한 문화공간을 연계해 큰 틀에서 문화도시라는 브랜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라며 "이런 공간들이 실질적으로 시민들에게 좋은 문화시설로 기능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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