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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먼데이 경고까지…증시 위기론 더 커질까

안으로는 삼성전자·바이오주, 밖으로는 美 보호무역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8-07-25 15:44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25일 증권가에서 美 증시 대폭락 사건인 '블랙먼데이'를 경고하는 보고서까지 등장한 이유는 그만큼 증시의 불안감이 심상치 않다는 의미다. 안으로는 삼성전자와 바이오산업으로, 밖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이 흔들어버린 증시는 돌파구를 쉽게 찾기 어려운 형국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987년 대폭락 수준은 아니지만, 단기 급락의 위험성은 도사리고 있다"며 "미국 경제 위험에 대한 경계는 여름부터 내년까지 시장에 던져진 숙제"라고 경고했다.

문제는 우리나라 증시와 동조화가 강한 미국 증시만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삼성전자가 흔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5월 액면분할 후 주가가 12%나 하락했다. 주력제품인 반도체의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디램' 가격이 고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가파르게 상승한 디램 가격 하락 우려로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주가 조정이 깊어지고 있다"며 "가격 하락 우려는 올해 3분기까지 실현되기 어렵지만 내년 상반기 계절적인 비수기로 하락 시기를 맞는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증시의 터닝포인트였던 2분기 상장사 실적발표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했고 경기 위축으로 경제성장이 둔화한다는 경고음도 울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1.0으로 전 달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4월 탄핵정국과 비슷한 추이로 하락폭은 2016년 11월 만에 가장 컸다. 앞서 12일에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기존 3.0%에서 2.9%로 0.1%포인트 낮아졌다.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아 투자심리가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코스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 보인다. 코스피처럼 국민연금과 같은 기관투자자가 지지대 역할을 못하는 '살얼음판'이란 점을 최근 재확인했다. 지난 23일에만 코스닥지수는 4.3%를 폭락했다.

바이오산업의 우려 때문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정회계 논란이 코스닥을 덮쳤고 안으로는 네이처셀의 주가조작 혐의가 불거졌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곧 바이오 상장사들의 회계 감리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정부가 올 초 내놓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의 '약발'이 다한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여론과 함께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백신 데이터 조작 사건도 코스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ggm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