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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댐 붕괴' 재난구호지역 선포…"이재민 6600명

총리실 "24일까지 34명 실종 파악"…더 늘어날듯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8-07-25 11:57 송고
라오스 아타푸주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발생한 댐 붕괴사고로 수몰된 인근 마을을 현지 ABS라오스 방송이 촬영한 영상 캡처. © AFP=뉴스1
라오스 아타푸주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발생한 댐 붕괴사고로 수몰된 인근 마을을 현지 ABS라오스 방송이 촬영한 영상 캡처. © AFP=뉴스1

라오스 정부가 남동부 아타푸주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발생한 댐 붕괴사고와 관련, 주변 일대를 '재난구호지역'으로 선포하고 실종자 수색 및 이재민 지원 등의 대응에 나섰다.
25일 라오스 국영 KPL통신에 따르면 라오스 총리실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세피안 세남노이댐 사고의 영향으로 주변 일대에 홍수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통룬 시술릿 총리는 이날 예정돼 있던 월례 각료회의를 취소하고 당국자들과 함께 직접 피해 현장으로 내려갔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세피안 세남노이 댐은 한국의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태국 라차부리 발전, 라오스 국영 LHSE의 합작법인 세피안 세남노이 전력(PNPC)이 메콩강 지류에 짓고 있는 총 사업비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규모의 수력발전시설로서 발전용 본댐 2개와 물 저장용 보조댐 5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붕괴된 댐은 보조댐 5개 가운데 하나로 22일 오후 균열이 처음 발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댐에선 23일부터 수위를 낮추기 위한 방류 작업이 진행됐지만 균열이 계속 확산돼 오후 8시쯤 붕괴됐다고 한다.

댐 시공사 측은 보조댐에서 균열이 최초 발견된 이후 복구반을 현장에 파견하는 한편 주정부 당국을 통해 인근 주민들을 대피토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최근 이 지역에 쏟아진 폭우의 영향으로 댐 주변 도로가 끊기는 바람에 복구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라오샨 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후 보조댐에서 쏟아진 약 50억가량의 물은 세피안강 하류를 따라 약5㎞가량 흘러내리며 24일 오전까지 인근 7개 마을을 휩쓸었다.

라오스 총리실은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고로 최소 1005개 가구가 피해를 입고 34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했다"고 밝혔으나, 수몰된 지역이 많아 시간이 갈수록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라오스가 사회주의국가여서 언론통제가 심하다는 점 또한 정확한 피해현황 파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현지 매체들은 이번 댐 붕괴사고에 따른 사망·실종자 수가 수십~수백명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황. KPL통신은 24일 현재까지 파악된 이재민 수만 6600명을 넘는다고 전했다.

또 영국 BBC 방송은 "이번 사고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실종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오스에선 작년에도 난아오강의 수력발전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었으나 당시엔 사망자 등 인명피해에 관한 보도가 없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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