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갈무리

중국에서 수십만 명 영유아가 접종한 DPT(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과 광견병 백신이 불량 백신임이 드러나면서 온라인상에서 항의가 거세지자 중국 공산당이 ‘백신’이란 단어를 차단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가짜 백신 사태가 일파만파로 파장이 확대되자 해외 순방중인 시진핑 주석도 지난 24일 가짜 백신 사태가 끔찍하다며 발본색원을 지시했다.그러나 누리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 위챗 등에 몰려가 제약회사를 성토하고 있다. 이들의 성토는 제약회사에 그치지 않고 관리감독을 잘 못한 공산당을 향하고 있다.

이들이 항의가 너무 거세자 중국 당국이 단속에 나서고 있는 것. FT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과 SNS에 백신이라는 단어가 검색이 되지 않고 있다.

당초 공산당은 가짜 백신 사태를 발본색원할 것을 지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으나 주민들의 반발이 너무 거세지자 보도통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분석했다.한편 가짜 백신 사태의 전말은 이렇다. 지린성 창춘시의 창성(長盛)바이오가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25만2600개의 DPT(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을 팔았다. 창성 바이오는 앞서 엉터리 광견병 예방 백신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감독 당국은 광견병 백신 생산과정에서 회사가 생산기록 및 제품검사 기록을 조작했다고 밝혔다.

창춘경찰은 현재 창성바이오의 까오쥔팡 회장과 4명의 고위 간부를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태로 창성바이오의 주가는 24일 10% 이상 폭락해 거래 중지가 되는 등 사건 발생 이후 시가총액 절반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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