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mini 천문대의 구경 8.1m 망원경 (과기정통부 제공) |
우리나라가 태양계·별과 은하·블랙홀·소행성 기원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지름 8.1m급 대형망원경 '제미니 천문대'(Gemini Observatory)를 2024년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24일 제미니천문대 이사회와 협약을 맺고 기존 제미니천문대를 운영해 온 미국·캐나다·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와 함께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지난 2000년 설립된 제미니천문대는 미국 하와이와 칠레 세로파촌에 각 1기씩 위치해 있으며, 지름 8.1m급 대형망원경이다. 일반적으로 망원경의 크기가 클 수록 연구가 가능한 천체의 종류가 많아져 연구범위도 넓어진다. 우리나라는 1.8m급 소형망원경인 보현산천문대만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 우리나라는 1년 단위 계약으로 제미니천문대를 활용해왔다. 그러나 이번 협약으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5%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해마다 약 25일씩 안정적으로 관측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정부는 제미니천문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국내 대학·연구소의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수요를 반영해 천문분야 다양한 공동연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국장은 "이번 공동운영 기회를 통해 공동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앞으로 거대망원경 국제 공동운영을 위한 노하우가 축적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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