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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 피해 아이 2명 안고 창문에 매달려 버틴 30대 가장

새벽 빌라 4층에 불…일가족 4명 구조

(의정부=뉴스1) 박대준 기자 | 2018-07-24 15:02 송고
24일 새벽 의정부의 한 빌라 4층에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고립,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의정부소방서 © News1
24일 새벽 의정부의 한 빌라 4층에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고립,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의정부소방서 © News1


새벽에 발생한 화재로 집안에 갇혀 있던 일가족 4명이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구조됐다.
24일 오전 6시 23분께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빌라 4층에 불이 나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4층에 거주하고 있던 김모씨(36)와 아내(31), 딸(4), 아들(11개월) 등 일가족 4명이 집안에 갇히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특히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김씨는 화염과 연기를 피해 딸과 아들을 안고 아슬아슬하게 창문에 걸터 앉아 있는 상황이었다.

구조대는 곧바로 지상에 에어매트를 펼쳐놓고 3층으로 진입한 뒤 베란다 난간을 통해 어린 남매를 우선 구조하고 이어 부부를 구조했다.
남편 김씨는 화상을, 아내도 연기를 흡입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뜨거운 불길속에서 한 살배기 남아와 네 살 여아를 화염속에서 끌어안고 지켜낸 가장의 뜨거운 부성애에 감동했다”며 “이번 화재는 비좁은 골목길 안쪽 언덕 위 빌라에서 발생했지만 이웃주민들의 질서있는 현장통제 협조와 화재진압 대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d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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