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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좋은 방식으로 문제 해결"…강원도 양묘장 시찰 만족(종합)

"자랑할만 한 국산화 비중 보장, 정말 기분 좋다"
남북 산림협력 앞두고 양묘장 시찰 눈길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문대현 기자 | 2018-07-24 10:12 송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양묘장을 시찰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양묘장 둘러보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 (노동신문) 2018.7.24/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양묘장을 시찰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양묘장 둘러보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 (노동신문) 2018.7.24/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122호 양묘장을 시찰하며 만족감을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강원도의 일꾼, 근로자들은 나무모생산구역과 관리청사, 종합편의시설, 살림집 등 57개의 건물과 시설물을 갖춘 현대적인 양묘장을 훌륭하게 세우고 이제나저제나 최고 영도자 동지를 모실 영광의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며 김 위원장의 시찰 소식을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강원도에서 방대한 공사를 짧은 기간에 완공하고 지난 1년간 양묘장관리운영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원만히 대책함으로써 나무모 생산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물질·기술적 토대를 튼튼히 다져놓은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셨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풍만한 산림자원은 경제건설의 귀중한 밑천으로 된다"며 "도 내 모든 산들을 황금산으로, 자연원료기지로 전변시키기 위한 산림복구 전투에서 병기창과도 같은 양묘장을 먼 훗날에 가서도 손색 없는 만년대계의 건축물로 일으켜 세우고 나무모들을 대대적으로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묘장을 꾸려놓고 나무모 생산을 능력대로 하지 못하면 의의가 없다"며 "나무모생산의 과학화 수준을 더 높이고 한 해에 두회전 생산하도록 하며 경제적 및 관상적 가치가 높고 도의 기후풍토에 맞는 좋은 수종의 나무모들을 더 많이 생산보장하여 산림조성 사업에서 실제 덕을 보고 은을 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양묘장건설 자재들과 마감건재들을 기본적으로 도자체로 생산보장했으며 경기질생산과 종자선별 및 파종에 필요한 설비들을 국가과학원을 비롯한 국내 해당 기관들에서 제작설치함으로써 만족할 만 하고 자랑할 만 한 국산화 비중을 보장했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고 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양묘장의 종업원들인 제대군인부부의 살림집을 방문해 그들과 담화를 나누면서 가정살림 형편도 보살펴줬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에는 황병서·한광상·조용원 등 노동당 고위간부들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산림녹화정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시찰 역시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관측된다. 강원도 122호 양묘장은 군 소속으로 김 위원장은 지난 2015년 직접 양묘장의 건설을 지시했으며 2016년 완공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016년 '2016년에 일떠선 기념비적 창조물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원도 양묘장을 다섯 번째로 꼽았다.

한편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행보를 공개한 것은 지난 17일 이후 7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달 들어 북중 접경지에 이어 강원도 일대를 시찰하는 등 접경지를 집중 시찰하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이번 양묘장 시찰을 두고 일각에서는 남북이 이달 중순 공동 조사에 합의한 산림협력과 관련된 행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남북은 지난 4일 산림협력 분과회의를 개최해 접경 지역의 병해충 공동 방제를 위한 현장 방문을 이달 내로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현지지도에서 관료들에게 '격노'를 표출하는 등 경제 건설과 관련해 예민한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번 시찰에서는 큰 만족감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강원도의 일꾼들이 '김 위원장의 시찰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 내용과 해당 양묘장이 김 위원장의 직접 지시로 건설된 점을 비춰볼 때 이번 시찰은 김 위원장의 치적을 과시하기 위한 차원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seojib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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