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불)판을 갈 때가 왔습니다" 촌철살인 노회찬 생전 어록

특유의 비유 얹은 발언으로 '언어의 연금술사' 별명 얻어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18-07-23 14:05 송고 | 2018-07-23 14:56 최종수정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 News1 이동원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 News1 이동원 기자

생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재치있고 유머러스한 '촌철살인' 화법을 구사한 진보진영 논객으로 손꼽혔다.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특유의 비유를 얹은 찰진 발언으로 인기를 끌며 '언어의 연금술사' '노르가즘' 등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다음은 노 원내대표가 생전에 남길 말들이다.

"청소할 때 청소를 해야지. 청소하는 게 먼지에 대한 보복이라고 얘기하면 말이 되느냐." (2018년 1월 2일, 적폐청산은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에 반박하며)

"동네파출소가 생긴다고 하니까 그 동네 폭력배들이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 안 삽니까?" (2017년 9월 20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안을 반대한 것에 대해)
"학교 앞에 자기들이 잘 다니던 분식집 가게 주인이 구청에 소환됐는데 수업을 거부하는 셈" (2017년 9월 6일, 김장겸 전 MBC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한국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 민주당 의원님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퇴장하십시오. 이제 저희가 만들어 가겠습니다. 50년 동안 같은 판에다 삼겹살 구워먹으면 고기가 시꺼메집니다. 판을 갈 때가 왔습니다." (2004년 3월 20일 한국의 야당이 다 죽었다고 강조하며)

"콜레라균을 이유미가 단독으로 만들었건 합작으로 만들었건 국민의당 분무기로 뿌린 거 아닌가. 여름에 냉면집 주인이 '나는 대장균에게 속았다'고 얘기하는 격" (2017년 7월 5일,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 관련해 당시 국민의당 지도부가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 내린 것을 지적하며)


sek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