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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우승 놓친 우즈, 황제 귀환 가까웠던 디 오픈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07-23 09:50 송고
타이거 우즈(미국)가 2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PGA투어 메이저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 4라운드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타이거 우즈(미국)가 2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PGA투어 메이저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 4라운드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가장 큰 무대에서 완벽한 부활을 알릴 뻔했다. 하지만 한번의 실수로 무산됐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앵커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740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제147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마지막 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1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우즈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8언더파 276타)와는 3타 차이다.

몰리나리는 이탈리아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그 영광은 우즈가 취할 뻔했다.

이날 우즈의 전반과 후반 라운드는 천지차이였다. 대회가 열린 커누스티 골프링크스는 바닷가에 위치해 바람 등 날씨의 영향이 많이 받는 까다로운 코스다. 이날 전반에도 선두권에 나선 이들이 줄줄이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즈는 전반 9개홀에서 보기 없이 4번홀(파4), 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두 타를 줄였다. 7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인 우즈는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우즈의 마지막 우승은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당시 우즈는 PGA투어 통산 79승을 달성한 뒤 허리 부상으로 고전해왔다. 특히 2016년부터는 대회 출전도 힘들었다.

고질적인 부상을 털고 2018시즌 투어를 소화하기 시작한 우즈는 지난 3월 밸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마크하는 등 여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우승은 없었는데 이번 디 오픈에서 어느 때보다 정상에 가까워졌다.

이번 전반 라운드의 활약에 우즈가 투어 80승, 메이저 통산 15승을 달성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우즈는 후반홀에서 무너졌다. 11번홀(파4)에서의 실수가 뼈아팠다. 우즈의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벗어나 갤러리로 향했고 이후에도 실수가 이어져 11번홀에서만 2타를 잃었다.

한순간에 더블보기로 선두 자리를 잃은 우즈는 12번홀(파4)에서 보기까지 기록하며 선두권과 멀어졌다. 14번홀(파5) 버디로 한타 만회했지만 우승에는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우즈와 함께 최종 라운드를 치른 몰리나리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는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이며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비록 실수로 우승 기회가 무산됐지만 우즈가 우승권에서 경쟁한다는 것 자체도 고무적이다. 이번 시즌 우즈는 종종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부상 재발에서 한결 자유로워진 모습이다. 꾸준히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우즈가 이번 디 오픈에서 보여준 활약을 이어간다면 머지 않아 황제의 PGA투어 통산 80승이라는 대기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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