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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원유 수매가격 ℓ당 4원↑…우유·빵·아이스크림 가격인상 불가피

낙농·유가공협회, 수매가 인상 합의…24일 확정 예정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018-07-22 16:47 송고
13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우유코너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낙농진흥회 집계에 따르면 유가공업체가 쓰고 남은 원유를 보관 목적으로 말린 분유 재고를 원유로 환산한 양은 올해 9월 기준 26만 2659t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9월 기준 18만 7664t보다 40%나 많은 것이다. 2015.11.13/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13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우유코너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낙농진흥회 집계에 따르면 유가공업체가 쓰고 남은 원유를 보관 목적으로 말린 분유 재고를 원유로 환산한 양은 올해 9월 기준 26만 2659t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9월 기준 18만 7664t보다 40%나 많은 것이다. 2015.11.13/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오는 8월1일부터 원유(原乳) 수매 가격이 1리터(ℓ)당 4원 인상된다. 이에 따라 우유 가격은 물론 우유가 들어가는 유제품과 빵, 과자, 커피 등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낙농협회와 유가공협회는 지난 20일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 회의를 열고 리터 당 원유 수매 가격을 지난해보다 4원 오른 926원으로 합의했다.
인상 가격은 합의문이 24일 낙농진흥회에 보고되면 최종 확정된다. 인상 가격은 오는 8월1일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원유 가격은 2012년 1ℓ당 834원에서 2013년 940원으로 인상한 이후 2015년까지 동결돼 왔다. 2016년엔 오히려 922원으로 내렸고, 지난해에는 변함이 없었다. 

올해 낙농업계는 우유 생산비가 올랐다며 가격을 리터 당 4~5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유가공업계는 저출산 등으로 우유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며 가격 인상에 난색을 표했다.
원유가격 인상은 2013년 도입한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전년도 원유가격에 '협상 가격'을 더해 결정된다. 올해는 낙농업계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 셈이다. 

유업계에서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인건비, 유통비 인상 등으로 리터 당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원유가 오르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전년도 가격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가격 연동제' 구조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생산량 변동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수 없어 우유가 남아도 가격을 내리지 못하거나 우유가 모자라도 가격을 올리지 못해 재고가 쌓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낙농업체와 유가공업체는 이번 가격 인상을 계기로 함께 개선 방안을 찾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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