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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진보' 외치지만 정책은 우클릭…정계개편 포석?

합리적 중도에서 합리적 진보로 왼쪽 스펙트럼 넓혀
정책은 보수…한국당과 접점 늘려 정계개편 역할 노림수 분석도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18-07-22 16:28 송고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바른미래당이 당의 정체성 문제를 두고 왼쪽으로 스펙트럼을 넓혔지만 22일 당 행보는 오히려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바른미래당은 6·13 지방선거 참패 직후 워크숍을 열고 당의 이념 정체성 문제를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로 마무리했다. 정치권에서는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가 합당 당시 선언했던 '합리적 중도·개혁적 보수' 라는 합의문의 표현보다 더 진보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 특히 호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의원들이 당이 범보수로 분류되는 것에 불편함을 드러냈고, 바른미래당은 워크숍을 통해 당 정체성에 진보의 색깔을 입혔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의 정책은 여전히 보수 성향을 띄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7월 들어 정책 워크숍을 진행하며 정책 정당의 면모를 다지고 있다. 워크숍에서는 최저임금 인상·52시간 근로시간 단축·탈원전 문제 등의 주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급격한 인상 반대, 근로시간 단축에는 탄력적 근로제 확대를 주장했다. 탈원전 정책을 두고는 현 정부의 에너지 전환이 너무 급하다며 비판했다.

아울러 바른미래당은 경제 현안과 관련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규제개혁·노동개혁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이언주·정운천 의원이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시장경제살리기연대를 꾸리고 있는 것도 당의 보수 색채를 더욱 짙게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바른미래당이 우클릭을 하는 것을 두고 향후 정계개편을 위한 포석을 까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당내 인사들은 한국당이 지방선거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이 더욱 격화되는 것을 두고 한국당이 분화할 것이라고 봤다. 바른미래당은 분화 가능성이 있는 한국당과 접점을 늘리며 야권 정계개편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는 해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앞서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임명되기 하루 전날인 지난 15일 바른미래당 인사들을 만나 자신의 행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언주 의원이 주최한 모임에 연사로 참석해 보수가 하나로 모여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 자리에는 한국당 출신 인사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 인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의원이 당 안팎의 젊은 인사들을 모아서 공부하는 모임을 가진 것"이라면서도 "보수 통합에 대한 역할을 해보자는 그런 그룹인거 같다"고 평가했다. 

시장경제살리기연대 소속 김종석 자유한국당, 이언주·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사무실을 찾아 편의점주들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정책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2018.7.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시장경제살리기연대 소속 김종석 자유한국당, 이언주·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사무실을 찾아 편의점주들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정책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2018.7.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h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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