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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남조선 경제위기·민생파탄…인민들 반정부 투쟁"

북한 주민들에 '체제우위' 인식 심어주려는 듯
한은 보고서, 北 지난해 3.5% 마이너스 성장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8-07-22 15:14 송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어랑군의 수력발전소인 어랑천발전소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8.7.17/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어랑군의 수력발전소인 어랑천발전소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8.7.17/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에 대한 심각한 우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남조선에서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어 각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경제위기로 자금난, 경영난에 허덕이던 수많은 기업체들이 문을 닫거나 합병되는 통에 노동자들이 무리로 해고돼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다"며 "경제파국과 실업사태는 그대로 민생파탄에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 한국의 실업률·고용증가율·쌀 가격 상승률·청년의 부채비율, 살기 힘들다는 서민들의 아우성 등을 차례로 언급하면서 "남조선 인민들의 비참한 생활처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남조선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자살사태도 심각한 경제위기와 극도의 생활난의 반영"이라며 "날로 가중되는 근로대중의 생활난은 노동자들을 비롯한 각계층 인민들을 반 '정부' 투쟁에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총을 비롯한 각계 단체들과 인민들은 대규모적인 시위와 집회들을 열고 당국의 노동정책을 규탄하면서 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전날(21일)에도 '노동정책을 반대하는 대중적 투쟁'이란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통해 민주노총의 '최저임금 개악 반대' '비정규직 철폐' 시위 등을 소개하며 "남조선에서는 실업문제가 악화되고 소득분배 격차가 커지는 등 경제, 민생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는 목소리들이 울려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로 국내 정치문제에 대해 논평해온 북한 노동신문이 최근 우리 경제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자신들의 경제체제가 남한의 체제보다 낫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전날(2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6년보다 3.5% 감소했다. '고난의 행군' 시기였던 1997년(-6.5%) 이후 가장 감소 폭이 크다. 이러한 마이너스 성장에는 대북제재와 기상 악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46만4000원으로 우리나라(3363만6000원)의 4.4% 수준으로 나타났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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