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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민주당, 文대통령 후광 넘어 제2진보의 길로 가야"

"여당 잘하는 것 이상의 무엇을 해야"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18-07-22 14:15 송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18.7.22/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18.7.22/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8·25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인영 의원은 22일 "이제 민주당이 제2차 진보의 길로 들어가야 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0년, 20년 뒤를 내다보며 새로운 담론을 만드는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이냐에 대해 활발히 논의되고, 그것이 점화되는 첫 관문이 전당대회가 돼야 하는데,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가치와 혁신의 경쟁 무대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 이후 우리가 선거에서는 이겼지만, 많은 분들이 당이 불안하고, 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며 "한 발 더 나아가 2020년까지 이대로 가면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가에 대해 솔직히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0년 총선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한국 경제가) 침체기가 깊게 자리 잡으면 대통령과 정부는 평가의 위치로 들어갈 것이고, 당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당이 여당을 잘하는 것 그 이상의 무엇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20년 뒤를 내다보며 새로운 담론을 만드는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핵심으로 △중소기업·자영업자와 함께 하는 경제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 △평화 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담대한 진보의 모습 등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상생분배의 경제' 개념을 내세우며 "소득주도성장과 포용적 성장의 개념을 (더욱) 알차게 하고, 확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의) 한미동맹 구조와 한중외교 관계를 넘어서 남북 간의 평화의 질서를 세우고, 공동번영의 새로운 길을 만드는 담대한 과정에 민주당이 확고히 자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금은 당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정치적 입지나 대통령이 되고 싶은 욕망 때문에 전당대회에 나서면 안 된다"며 "사람에 대한 의존, 지도자에 대한 의존을 넘어서 우리 앞에 있는 역사적 위업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가치나 노선을 중심으로 당 혁신에 전력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민주당이 더 이상 국민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벌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후광만을 입으려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스스로 얼마만큼 혁신하고 변화할 것이냐에 주목하고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이해찬·김진표 의원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여당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존중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에 대처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선배에게 도전하듯, 후배들에게 민주당이 도전의 무대일 수 있어야 한다"며 "청년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무대가 될 수 있게 민주당의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sesang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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