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봄뿐 아니라 여름에도 발생할 수 있는 흔한 눈병이다. 이 눈병은 꽃가루나 동물 털, 음식물, 비누, 화장품, 먼지, 곰팡이 등이 원인물질로 자극에 의해 결막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결막이나 눈꺼풀에 부종이 생기고 눈이 충혈된다. 환자에 따라 눈부심 증상이나 끈끈한 점액질 같은 분비물이 나오며 이물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바이러스나 알레르기 결막염 모두 초기 증상이 비슷해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워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수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증세를 보면서 안약을 사용하는 약물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응급상황일 때는 차가운 냉찜질을 통해 눈의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 안약을 남용하면 녹내장이나 백내장으로 발전해 시력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 전문의로부터 진단과 처방을 받은 것이 안전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환자 스스로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숙지해 일상생활에서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가렵다고 눈을 비비거나 식염수로 눈을 씻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간혹 물놀이를 할 때 콘택트렌즈를 끼고 물속에 들어가는데, 이 경우 렌즈가 오염돼 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물놀이 중 렌즈 착용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가급적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고 물놀이 후에는 렌즈를 버린다.

특히 장시간 물놀이 후 눈에 충혈이 생겼다면 즉시 물 밖으로 나오고 지저분한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서지에서 눈병이 생겼다면 주의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있다는 신호로 즉시 실내로 들어간다. 또 자외선이 강한 해변 백사장이나 야외수영장, 넓은 콘크리트 위에서는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한다.

최근 3개월 내 라식이나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을 받았다면 각막이 혼탁해지지 않도록 챙이 큰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야 한다.

김태임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여름철 눈병에 걸리면 눈이 심하게 충혈되고 이물감을 느낀다"며 "특히 라식수술을 받았다면 물놀이나 물 미끄럼, 래프팅, 번지점프 등으로 눈에 외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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