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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어린이집 기사 "평소에도 뒤는 돌아보지 않았다" 진술

운전기사, 승하차 관리는 인솔교사 몫 주장

(동두천=뉴스1) 이상휼 기자 | 2018-07-21 10:29 송고
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4살 어린이가 폭염에 통원 차량에에 갇힌 채 숨졌다. 20일 오전 경찰이 조사를 위해 해당 사고차량 내부에 설치한 온도계가 41.3도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의 차량 외부 온도인 37.5도 보다 3.8도 높은 수치다. © News1 구윤성 기자
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4살 어린이가 폭염에 통원 차량에에 갇힌 채 숨졌다. 20일 오전 경찰이 조사를 위해 해당 사고차량 내부에 설치한 온도계가 41.3도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의 차량 외부 온도인 37.5도 보다 3.8도 높은 수치다. © News1 구윤성 기자

"지금까지 한번도 뒤를 안 돌아봤다. 그날도 평소대로 했다."

21일 경기 동두천경찰서에 따르면 동두천시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며 폭염 속 통학차에 김양(4)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경찰에 출석한 운전기사 송모씨(61)는 아이들의 승하차 관리는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는 취지의 진술을 내놨다. 

20일 오후 6시35분부터 8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조사 받고 귀가한 송씨는 "주차를 하고 나면 인솔교사가 애들을 먼저 하차시키고 내린다"며 "그러면 문을 잠그고 차열쇠를 어린이집에 맡긴다. 평소대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의 주장대로라면 아이들의 승하차 관리는 인솔교사가 한다는 것. 인솔교사 구모씨(28·여)는 지난 2일부터 출근한 신입이었다. 구씨는 사건 당일 남자아이들이 서로 먼저 내리려고 해서 다툼이 일어나는 등 소란스러워 깜빡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송씨는 또 "지침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또 1년여 해당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동안 "별다른 안전교육을 안 받았다"고 밝혔다.

송씨는 지난해부터 한달에 28만원씩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근무했다. 의정부시에서 어린이집 차량을 몰며 2016년 안전교육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사건이 벌어진 동두천시 어린이집에서는 의무사항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내부에는 블랙박스가 있었지만 작동조차 하지 않았다. 송씨와 어린이집측은 이를 점검하지 않았다.

경찰은 내주 중으로 어린이집 원장, 원감, 담임교사, 인솔교사, 운전기사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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