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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청춘들의 연애 엿보기…北 남대현 '청춘송가' 출간

北최고 인기소설…남녀 섬세한 심리묘사 경쾌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8-07-19 14:03 송고 | 2018-07-19 14:19 최종수정
북한 대표작가 남대현.(아시아 출판사 제공)

'북한의 연애교과서'로 불리는 북한 최고 인기소설 남대현(71)의 '청춘송가'가 나왔다.
1987년 발표된 '청춘송가'는 북한 청춘 남녀의 일과 사랑을 정면으로 다뤄 큰 화제를 낳았다. 1년 뒤에는 남한에서도 소개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작가는 북한 소설에서는 금기시되다시피 한 섬세한 심리 묘사로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밝고 경쾌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우리의 것이고 우리를 위해 있다고도 할 수 있죠. 바로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기쁨도 많고 번민도 많고 자랑도 많고 슬픔 또한 많은 게 아니겠어요. 문제는 이런 감정, 특히 이기기 어려운 번민과 절망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하는 데 있잖겠어요. 그럴 힘이 없는 가요? 그게 없다면 청춘이 아니지요."(본문 중에서)

'젠장! 사람하는 처녀하고 같이 있으면 추운 줄 모른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군! 우선 몸부터 녹이고 봐야지 말도 못하겠는걸.'(본문 중에서)
남대현의 '청춘송가' 표지(아시아 출판사 제공)
남대현의 '청춘송가' 표지(아시아 출판사 제공)

작가는 인물들의 내면세계를 꿰뚫고 구체적인 성격적 특징, 행동 등을 포착해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만들어낸다.

남대현은 이 작품을 두고 "문학은 역시 대중성이 있어야 하며 대중성이 있는 작품이라야만 사상도 전달이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남대현은 1947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 경복중학교 3학년 재학시절에 일본으로 밀항한 뒤 1963년 17살 나이에 북송선을 탔다. 1973년 단편 '지학선생'을 발표하며 등단한 뒤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설 '광주의 새벽', 비전향 장기수를 다룬 '통일연가' 등이 있다.

아시아 문학선을 꾸준이 발간하고 있는 아시아 출판사는 올해 북한 문학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백남룡의 '벗'과 '60년 후'를 출간하고 이번에 남대현의 '청춘송가 1,2'에 이어 '북한단편소설선'을 세 권으로 나눠 낼 예정이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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