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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첫 패’ 한화, 문제는 불펜보다 타선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2018-07-19 10:10 송고
한화 이글스 정우람. © News1 오대일 기자
한화 이글스 정우람. © News1 오대일 기자

정우람(33·한화 이글스)이 첫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불펜보다는 타선이다.

한화는 지난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고 2-4로 패했다.
12회말 등판한 정우람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2실점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4승 27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정우람의 시즌 첫 패전 기록이었다.

같은 날 3위 SK가 최하위 NC에 패해 한화는 비기기만 해도 3위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릴 수 있었지만,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승차가 2경기로 유지됐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까지 2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과만 놓고 보면 정우람의 패배였지만, 시즌을 치르다 보면 마무리투수의 패전도 있을 수 있다. 오히려 마무리투수가 전반기에 1패도 없었다는 게 일반적이지 않은 일이다.
이번 시즌 한화를 지탱하는 힘은 여전히 투수력이다.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4.53으로 이 부문 2위다. 18일 KT전에서도 선발 윤규진이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QS)를 한 이후 서균-이태양-송은범-김범수-안영명-박상원이 이어 던진 불펜이 11회까지 무실점 호투했다. 

특히 정우람을 축으로 한 불펜은 리그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에는 30이닝 이상 던지고 평균자책점이 2점대 이하인 불펜투수가 5명이나 있다. 특히 정우람(1.80)과 박상원(1.87)은 아직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고 있다.

또한 평균자책점 2.73인 이태양은 52⅔이닝이나 던졌음에도 WHIP 1.08로 투구 내용이 안정적이다. 이는 팀 내에서 정우람(0.94) 다음일 정도로 좋은 기록이다.

문제는 방망이에 있다. 한화의 팀 타율(0.273)은 전체 9위로 팀 순위와는 엇박자다. 홈런도 87개로 8위에 그치고 있다.

21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제러드 호잉이 없었다면 팀 홈런 꼴찌였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기록은 야구가 얼마나 투수놀음인지, 그리고 한화가 얼마나 투수력에 의존하고 있는 팀인지를 확연하게 보여준다.

18일 KT와의 경기는 이런 한화의 장단점을 모두 보여준 경기였다. 불펜은 12회말에 들어가기 전까지 5이닝 무실점했다. 하지만 타선은 12이닝을 공격하면서도 단 2점에 그쳤다. 2위를 지킬 열쇠 역시 타선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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