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단일팀 첫 경기' 서효원 "호흡 잘 맞고 대화 잘 통해"

코리아오픈 여자 복식, 김송이와 조 이뤄 첫 경기 완승

(대전=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7-18 11:52 송고 | 2018-07-18 12:11 최종수정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열린 18일 오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여자복식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한국 서효원이 32강전 우즈베키스탄 경기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7.18/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열린 18일 오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여자복식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한국 서효원이 32강전 우즈베키스탄 경기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7.18/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여자 탁구 간판' 서효원이 북한 김송이와 짝을 이뤄 출전한 첫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으로 "생각보다 호흡이 잘 맞았고 대화도 잘 통했다"고 말했다.
서효원은 18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플래티넘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여자 복식 예선에 김송이와 함께 출전했다.

서효원-김송이조는 우즈베키스탄의 킴 올가-킴 레지나조를 3-0(11-4 11-5 11-2)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시간이 20분도 걸리지 않았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둘은 지난 5월 스웨덴에서 열린 ITTF 세계선수권에서 이미 단일팀을 경험한 사이다. 당시는 단식으로만 대회가 진행됐기 때문에 두 선수가 복식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효원과 김송이 모두 수비형 선수로 남북 에이스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서효원은 여자 대표팀 중 단식 세계랭킹이 13위로 가장 높고, 김송이는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단식 동메달리스트다.
산뜻한 출발을 보인 서효원은 "합동훈련을 하루 하고 오늘 경기 전에 30분 정도 함께 훈련을 했는데, 생각보다 호흡이 잘 맞았고 대화도 잘 통했다"며 "처음에는 긴장을 해서 말이 없다가 나중에 긴장이 풀리니 대화를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로에게 생소했던 남북의 탁구 용어도 이제는 꽤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 됐다. 경기 중에도 서로의 용어를 배워나가고 있다.

서효원은 "처음에 사인을 하라고 했더니 그게 뭐냐더라. 거기서는 사인을 '표시'라고 하더라. 그래서 표시를 하라고 했다"며 "이제는 서로 잘 알아듣는다. 송이가 타격을 하라길래 무슨 뜻인가 했더니 스매싱이었다. 한 가지 씩 들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효원-김송이조는 19일 16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중국의 주위링-왕만위조다. 주위링-왕만위조는 복식 세계랭킹이 낮다. 그러나 단식 세계랭킹에서는 주위링이 1위, 왕만위가 2위에 올라 있다.

서효원은 "첫 상대가 좀 쉬웠다. 윗 선수들과 해보고 싶다. 그들과 어떤 경기를 할지 우리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열린 18일 오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여자복식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한국 서효원-북한 김송이가 32강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하고 있다. 2018.7.18/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열린 18일 오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여자복식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한국 서효원-북한 김송이가 32강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하고 있다. 2018.7.18/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원조 단일팀' 현정화 렛츠런 탁구단 감독도 서효원을 응원했다. 현정화 감독은 1991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의 리분희와 복식 호흡을 맞춰 단일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서효원은 "현정화 감독님이 '많은 관심으로 부담이 될테지만 너희는 잘 할 거라 믿는다. 평소대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doctor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