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남북 단일팀 첫 승! 최일-유은총 16강행 "일등만큼 좋다"(종합)

장우진-차효심도 부전승으로 동반 16강 진출
단일팀 vs 남측 팀 16강 대진 성사

(대전=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7-17 22:43 송고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남북 단일팀 혼합복식에 출전하는 한국 유은총 - 북한 최일이 17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2018.7.1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남북 단일팀 혼합복식에 출전하는 한국 유은총 - 북한 최일이 17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2018.7.1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남북 단일팀이 멋진 역전승을 따냈다.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플래티넘 대회인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이 17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에서 결성된 남북 단일팀도 첫 출격했다.
오후 9시30분 혼합 복식 예선 경기가 열렸다. 장우진(남측)-차효심(북측)조, 최일(북측)-유은총(남측)조가 출전하는 경기였다.

장우진-차효심조는 상대였던 몽골팀이 기권하는 바람에 힘들이지 않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단일팀 경기를 기다리던 관중들의 갈증은 최일-유은총조가 풀어줬다.

최일-유은총조는 스페인의 알바로 로블레스-갈리아 드보라크조에 세트 스코어 3-2(8-11 11-9 8-11 11-9 13-11)로 역전승을 따냈다. 1-2로 밀린 가운데 4세트와 5세트를 내리 따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5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승리했다.

최일과 유은총의 팀워크가 빛났다. 둘은 서로를 격려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실수가 나오면 다독였고, 점수를 따면 함께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유은총이 최일에게 수건을 건네기도 했다.
오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남녀 단식 경기에서 남북 선수들을 응원한 통일응원단은 단일팀 경기를 맞아 더욱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잘한다 잘한다 우리선수 잘한다", "최일 힘내라, 유은총 와~"를 외쳤다.

단일팀이 포인트를 따내면 커다란 함성이 터졌고, 실점하면 긴 탄식이 새어나왔다. 한반도기와 '우리는 하나다'라고 적힌 현수막도 최일과 유은총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17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혼합복식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북한 최일이 스페인을 상대로 3대2로 승리한 뒤 경기장을 나오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2018.07.17/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17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혼합복식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북한 최일이 스페인을 상대로 3대2로 승리한 뒤 경기장을 나오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2018.07.17/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경기를 마친 유은총은 "승리 후 최일 선수와 포옹을 하는데 가슴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오면서 기분이 좋았다"며 "일등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일등을 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기삐했다.

장우진-차효심조, 최일-유은총조는 이틀 뒤인 19일 16강전 벌인다. 장우진-차효심조는 홍콩 팀과, 최일-유은총조는 이상수-전지희조와 만난다. 단일팀과 남측 복식조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16강에서 승리하면 같은날 8강 경기를 치른다. 혼합 복식 준결승은 20일, 결승은 21일 예정돼 있다.


doctor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