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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서 남자로 오해생겨서?’…짧은 머리 여고생 단속한 교사

한 학생 SNS통해 문제제기…시교육청 진상 조사 나서
교사 “길렀으면 좋겠다고 부탁한 것 뿐” 해명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2018-07-17 18:21 송고 | 2018-07-17 18:23 최종수정
해당 문제 폭로한 학생의 SNS글2018.7.17/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의 한 고교 졸업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에서 짧은 머리의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두발 교육이 이뤄진다는 폭로 글이 한 학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시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이 시설 학생이라고 밝힌 익명의 제보자는 전날인 16일 자신의 SNS에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해당 시설에서 겪은 일을 폭로하는 올렸다.

그는 '오늘 머리 짧은 여학생들을 모아서 교육을 했습니다. 숏컷 여자들은 방학동안 길러오라더군요, 이제부터 여자는 숏컷이 안된다고 그랬습니다'고 밝혔다.

해당 학생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자 17일 오후 사실을 인지한 인천시교육청은 조사를 벌여 사실 여부를 가리고 있다.

시 교육청 확인 결과 실제 문제가 불거진 16일 이 시설 생활부장 교사는 일부 머리가 짧은 여고생들을 불러 머리를 기를 것을 요구했다.
해당 교사는 시 교육청 관계자에게 "화장실에서 남자로 오해받는 상황이 생길까봐 짧은 머리 여학생들을 모아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부탁하는 취지로 말을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문제가 불거진 시설은 고교 졸업이 인정되는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이지만, 17~19세 여고, 남고생이 학습을 하는 공간"이라며 "학교는 아니지만, 시교육청이 관할하는 평생교육시설이기에 진상조사 후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aron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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