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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친형 이상은 "내가 다스 대표인데 무시당해"…메모 공개

검찰 "MB, 이 회장 배제하고 다스에 지속적 관여"
MB 재산관리인 이병모, 다스 관리하고 보고해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8-07-17 17:33 송고 | 2018-07-17 17:36 최종수정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 © News1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 © News1

다스(DAS)가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임을 암시하는 이 전 대통령 친형 이상은 다스 회장이 작성한 메모가 공개됐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17일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판 서증조사에서 이문성 전 다스 감사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발견한 메모지를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상은 회장이 작성한 이 메모지에는 "(내가 다스의) 법적 대표이사이고 최대주주인 상황에서 (나를) 모든 협의와 결정에서 제외시켜 대외적 체면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쉽다" "시형이(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경영 수업이나 철저히 시키고" 라는 등의 내용이 기재됐다. 

검찰은 이를 두고 "이 회장을 배제하고 (이 전 대통령이) 다스 경영에 지속적으로 관여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산관리를 맡은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게 고(故) 김재정 다스 사장 명의의 통장 현황을 가져오라고 요구한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이 제시한 '대통령님 종합현황 보고 출력물' 문건에는 다스의 종합적 현황과 더불어 김 사장이 관리하던 부인 권영미씨의 차명 계좌 내역도 기재됐다.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자가 아니라면 보고받지 않았을 구체적 내용이 기재됐다"고 부연했다.

또 검찰은 "이병모가 홍은프레닝·다스·금강을 관리하고 차명 재산도 관리한다"는 관계자 진술을 들어 "이병모가 홍은프레닝 관리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스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홍은프레닝을 이 전 대통령 재산을 관리하던 이병모가 전적으로 관리했다는 이야기는 이 전 대통령이 홍은프레닝과 다스 실소유자임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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