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행복마을 복합시설 전경(관악구 제공).© News1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마을의 노하우가 후발 마을에 전수된다. 서울시는 17일 오후 2시30분 시청 다목적홀에서 77개 저층주거지 마을 주민과 청년 350여 명과 함께 '주민 멘토-멘티 결연 협약식·청년워크숍'을 개최한다. 

저층주거지 재생사업 ‘주거환경관리사업’의 기반시설,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등 공공부문 사업을 완료한 18개 선행마을이 ‘멘토’가 된다. 멘토 마을들은 현재 진행 단계에 있는 18개 마을과 1:1 멘토-멘티를 맺어 정기적으로 만나 멘토링을 해준다. 

이번 멘토-멘티 결연은 비영리민간단체인 ‘저층주거지재생사업단’의 주도로 시작됐다. 마포구 연남동, 금천구 시흥동 박미사랑마을, 강북구 미아동 양지마을 등 18개 마을이 멘토로 자발적 동참하면서 본격 추진이 가능해졌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36개 멘토-멘티 마을을 대표해 성북구길음동 소리마을과 양천구 신월동 곰달래꿈마을이 선서한다. 77개 마을을 거점으로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는 만 39세 이하 청년 80여 명이 참석해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청년워크숍도 열린다. 청년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종이탑을 쌓는 ‘협동의 탑’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행사에 멘토로 참석하는 동대문구 휘경동 초록빛휘경마을 최현숙 총무는 “사업진행을 먼저 해본 선배주민들이 뒤에서 그길을 따라오는 후배주민들과 멘토-멘티를 연결해 가장 좋은 파트너십을 만들어 가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행사의 의미를 말했다.

‘주거환경관리사업’은 서울시가 2011년부터 시작한 단독·다세대주택 밀집지역 대상 주민주도형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이다. 기반시설 확충, 주민공동체 활성화 등을 통해 낙후한 주거환경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주민화합을 이끌어낸다. 현재 총 77개 마을에서 진행 중이며 매년 5곳 이상 신규대상지를 선정한다.  

김성보 서울시 주거사업기획관은 “2011년 시작된 주거환경관리사업 초기부터 진행 중인 선행마을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시작단계에 있는 후배 마을에 전파한다면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의 지속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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