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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드루킹' 10일 만의 4번째 소환…김경수 향하는 길목

산채와 창고서 확보한 추가 압수 증거물 추궁할듯
오후 도모 변호사·서유기 연이어 소환…수사 속도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18-07-17 11:09 송고 | 2018-07-17 11:11 최종수정
댓글조작 의혹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씨가 17일 오전 대면조사를 위해 서울 강남구 드루킹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8.7.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댓글조작 의혹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씨가 17일 오전 대면조사를 위해 서울 강남구 드루킹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8.7.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17일 '드루킹' 김모씨(49·구속기소)를 10일 만에 재소환했다.
그동안 드루킹 일당과 주변 인물에 대한 줄소환 조사에 이어 드루킹 본거지와 은닉 창고 압수수색을 통해 댓글조작과 불법자금 흐름의 증거가 될만한 자료들을 확보한 만큼 이날 소환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로 향하는 막판 바닥다지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지난달 28일, 30일과 이달 7일에 이은 4번째 소환이다.

김씨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킹크랩(댓글조작 프로그램)'을 처음 들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김병기 의원과 어떠한 내용으로 대화했나', '아직 언급되지 않은 또다른 (연루)정치인 있나' 등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사무실로 올라갔다.

최근 특검팀은 '산채'로 알려진 드루킹 일당의 본거지인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내 쓰레기더미에서 다수의 휴대전화·유심카드를 찾았고, 지난 16일 드루킹 일당의 창고에서도 PC 등 압수물을 확보하는 등 일부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그간 확보한 증거물과 부인·동생·경공모 회원 등 주변인물들의 관련 증언을 바탕으로 김씨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경수 지사가 "킹크랩, 매크로 등에 대해 언론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며 의혹을 부인한 것에 대비해 이를 반박할 증언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또 이날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위조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도모 변호사(61·필명 아보카)를 소환해 정치권과의 자금거래 정황을 추궁할 예정이다. 도 변호사는 지난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5000만원을 전달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서유기' 박모씨(30)도 오후에 불러 조사한다. 박씨는 2016년 10월 느릅나무출판사에서 김경수 지사를 상대로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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